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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미납으로 인한 단전 ‘일시 중단’ 행정명령”

‘겨울 폭풍’으로 전력수요 급등, 변동요금 전기 소비자들 ‘전기요금 폭탄’
애보트 주지사 “송전망 방한 준비, 전기료 폭탄 해결 전까지 회기 계속”

텍사스 공공서비스 위원회(Texas Public Utilities Commission, 이하 PUC)가 전기료 미납으로 인한 단전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PUC의 이번 조치는 지난주 텍사스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인해 변동요금제 전기를 사용하고 있던 일부 소비자들이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것에 대한 조치다.

앞서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1일(일) 포트 산안토니오(Port San Antonio)에서 열린 PUC 긴급회의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애보트 주지사는 이번 겨울 폭풍으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과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이하 ERCOT)의 송전망 붕괴가 이번 주의회 회기 최우선 안건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여름철과 겨울철 성수기의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전에는 회기를 끝내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ERCOT이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기 전까지 회기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UC는 이번 겨울 폭풍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전기료 지불 연기 선택권을 소비자들에게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PUC는 그러면서 소매 전기 공급사들이 당분간 주거지와 소규모 전기 공급업체들에 대한 고지서 발급을 지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단체 전문가들은 만약 전기요금 납부를 ‘자동이체’로 연동해 놓았다면, 주정부 당국이 이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이를 해제할 것을 권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지난 20일(토) 텍사스 주의회 민주당,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전력 차단으로 인해 치솟은 전기요금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기상악화로 인해 치솟는 전력 요금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의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기준 텍사스 송전망은 정상적으로 가동됐지만 전선이 끊기는 등의 지역적 문제들로 인해 2만 3천여 텍사스인들이 여전히 단전된 상태였다.

22일(월)부터는 기온이 상승했는데, 이는 수도관 파열 등의 또다른 문제로 이어졌다.

이번 겨울 폭풍으로 인해 텍사스 내 1,500여 개의 상수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겨울 폭풍은 텍사스 뿐만 아니라 미 전역 25개주에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7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그 가운데 절반 가량이 텍사스에서 사망했다.

사망 원인들도 다양했다. 텍사스 애벌린(Abilene)에서는 의료시설에 입원해 있던 한 남성이 의료장비의 수압이 낮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람들도 속출했는데, 길거리에 방치된 무숙자들 뿐만 아니라 난방이 안 된 집 안에 있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람들도 나왔다.

빙판으로 변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안전하지 못한 방법으로 집 안을 난방하려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텍사스를 연방 중대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21일을 기준으로 이미 9만여 명의 텍사스인들이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도움을 신청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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