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3% 육박…30년 고정 2.97%

모기지 이자율이 최근 빠른 속도로 오르며 3% 턱 밑까지 상승했다. 25일 국책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2.81%였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 2.97%로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5%에 비하면 여전히 낮지만 최근 2주 동안 0.24%포인트나 급등했다.

15년 만기 이자율은 2.21%에서 2.34%로 올랐고, 5년 만기 변동금리 이자율은 2.77%에서 2.99%로 상승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의 매튜 스피크맨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저’라는 수식어는 옛이야기가 됐다”며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연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와 인플레이션 압력 전망으로 이달 초 1.09%에서 25일 1.5%도 넘어섰다.

주택 정보업체 ‘하우징와이어’의 로간모타샤미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3% 미만의 모기지 이자율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8월 이후 0.52% 오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단기간에 2.42%까지 상승하고 이에 비례해 모기지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