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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모빌리티’ 혁명의 미래

도심지의 인구와 자동차는 계속 증가하는데 도시 면적과 도로는 한정적이다. 그러니 교통체증은 악화되고 주차공간은 부족해 늘 혼잡스럽다. 대도시가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몸살이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새로운 모빌리티(다양한 운송수단)의 개발이다. 이 해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앞으로 모빌리티 산업이 각광받게 될 이유다.

모빌리티(Mobility) 산업이란 무엇인가? 모빌리티는 ‘인간과 사물의 물리적 이동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운송 수단들을 개발해 사용자의 편리와 상호작용, 도심생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모든 서비스 과정’을 지칭한다.

현재 사용되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전통적 운송 수단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것이다. 이젠 전통적 운송 수단으로는 교통체증, 주차공간 부족, 대기오염, 소음공해, 느린 운송 시간, 높은 연료 비용, 불편한 서비스, 자동 연계 수송 지연 등 당면한 문제해결이 불가능하다.



전통적 자동차는 몇년 내에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자동차 메이커는 생존을 위해 변신이 필요하고, 혁신적 모빌리티의 연구와 개발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테슬라는 모빌리티 혁신의 단연 선두주자다. 테슬라는 작년에 전기차 약 41만대를 판매했다. 금년엔 약 5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고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 총액도 1위다. 혁신의 대가답게 판매와 기업가치 등 모든 전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의 대명사 애플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Apple Car)를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인류 생활사에서 가장 폭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기업이다. 다음 단계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의 혁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도 자동차 메이커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한다고 발표했다.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현대 2025전략’도 밝혔다. 즉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Service)’ 등 양대 사업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은 개인용 비행차량(PAV), 전동차량(PEV), 특장차량, 로보틱 등을 제조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은 ‘도심 항공 플랫폼’사업과 ‘모빌리티 주·정차장 설치’ 등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는 2025년도까지 총 61조원의 거액을 투자한다고 공표했다.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를 개발한 도요타는 금년부터 전기소형차 약 100대를 생산해 일본 내 법인과 지방 자치단체에 공급하고, 2022년부터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미 전기차(PEV)의 대중화는 시작되었다. 전기차의 핵심동력은 배터리의 성능과 품질이다. 짧은 시간 충전으로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제조하는 것이 기술력이다. 2020년 현재까지 각종 전기차 모델의 1회 충전 후 평균 주행거리는 300~400km였으나 최근 도요타는 10분 충전으로 500km를 달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모빌리티 산업의 대세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로 가고 있다. 전통적 하드웨어 자동차 메이커들과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메이커들 간의 모빌리티 전쟁은 이미 불이 붙었다.

모빌리티의 혁명으로 ‘나는 차’ ‘자율주행 전기차’ ‘사방에 바퀴달린 차’ ‘높낮이 조절차’ ‘길이 조절차’ ‘지상 지하 입체 주차장’ ‘빌딩옥상 주차장’ 등 시간적 제약과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롭고 다양한 형태가 개발되고 있다. 모빌리티의 등장은 상상만으로도 흥미진진한다.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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