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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들 카드사기·장난 주문에 죽을 맛

일부고객 비대면 상황 악용
매출 하락과 겹쳐 이중고
스트레스에 폐업하는 곳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음식 주문이 많아지면서 카드사기나 차지백도 늘고 있어 식당업주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차지백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업주가 문을 닫기로 결정한 스푼바이H 식당과 그곳에서 만들던 도시락. [구글]

코로나19 발생 이후 음식 주문이 많아지면서 카드사기나 차지백도 늘고 있어 식당업주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차지백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업주가 문을 닫기로 결정한 스푼바이H 식당과 그곳에서 만들던 도시락. [구글]

LA 페어팩스 지역 한식당 ‘스푼 바이 H’를 운영하는 황윤진씨는 최근 폐업을 결정했다. 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 때문이 아니다. 카드 사기와 차지백(charge back) 등으로 인한 손실을 더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스푼 바이 H’는 팬데믹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용카드 도용 사기를 당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난해 11월 10일 황 사장은 ‘톡(Tock)’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728.76달러의 온라인 주문을 받았다. 지금까지 받아본 주문 중 가장 금액이 큰 주문이었다. 그녀는 기쁘고 감사하게 음식을 준비했다. 픽업이 예정된 18일, 한 흰색 밴을 타고 온 한 남성이 음식을 픽업했다. 11월 25일. 황 사장은 톡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카드 소유자가 자신의 카드 번호가 도용당했다고 신고하면서 청구 분쟁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해당 금액은 지급 정지됐다.

황 사장은 즉시 문제가 된 주문 관련 음식 사진과 주문 내용 등을 카드사에 보냈다. 하지만 그녀가 톡으로부터 두 달여 만에 받은 메시지는 식당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손해는 고스란히 황 사장의 몫이 됐다. 그는 “더는 고객을 의심하면서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화 등의 비대면 주문을 통한 투고와 배달이 늘면서 신용카드 사기와 차지백, 장난 주문 등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에 더해 이 같은 손실까지 발생하면서 식당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장난 전화나 갑작스러운 주문 취소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한 일식당은 최근 80달러어치의 롤 메뉴를 전화로 주문받았다. 한참이 지나도 고객이 픽업을 하지 않아 전화했더니 “이미 자신은 먹었다”며 황당한 대답만을 남긴 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다시 전화해 확인하니 타주에 사는 중학생의 장난 전화였다. 일식당 업주는 “팬데믹 이후 장난 전화나 사기성이 농후해 보이는 주문이 부쩍 늘었다”며 “15년간 한 번인가 있었던 일이 최근에는 몇 개월째 월평균 두건 정도는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정보기술 서비스업체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국적으로 신용 카드 사기 청구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샌타모니카에 있는 정육점 ‘어 컷 어버브’ 역시 지난 1월 차지백 관련 문제로 2000달러의 피해를 보았다. 정육점의 에디 신 사장에 따르면 한 고객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600달러와 1300달러의 주문을 받았으며 주문한 고기는 고객이 직접 픽업했다. 하지만 신 사장은 몇 주 후 청구금액과 관련 고객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카드사는 카드 소지자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지만 신 사장은 1월 말 샌타모니카 경찰서에 사건을 신고했다. 다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신 사장은 이후 대량 구매에 한해서는 고객이 직접 와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말 비싼 값을 치르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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