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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전철 타기 겁난다

전철 내 살인 등 안전에 비상등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 우려도
밤 시간대 탑승 기피 현상 뚜렷
시장 “경찰관 추가 투입 지지”

지난 주 전철 안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뉴욕 전철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뉴욕시경(NYPD) 등 당국은 안심하라고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해야 하는 한인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크다. 혹시라도 묻지마 폭행이나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철 탑승 후에도 마음을 졸이며 전정긍긍하거나 아예 전철 탑승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플러싱에서 맨해튼으로 전철 7번 노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여성 직장인 K씨는 “조금만 시간이 늦어지면 전철을 타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사람이 없는 전철 내에서 위협적인 사람을 몇 번이나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셧다운 조치와 재택근무 확산, 그리고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걱정 등으로 전철 탑승객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전철 탑승객 수가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평년의 30%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퇴근시간을 갓 넘긴 밤 시간대에는 전철 내에 승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런 가운데 노숙자나 정신이상자가 전철 내부를 점유하고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지난 주말 발생한 전철 내 연쇄살인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도 정신이상자로 알려졌다. 사건은 12일 밤 10시를 넘어 전철 A라인에서 일어났는데, 4명을 공격해 2명이 사망했다.

사건 발생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측은 경찰관과 정신건강 전문가를 전철 내 투입해줄 것을 여러차례 시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NYPD 측은 전철에서 발생한 범죄건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뉴욕시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범죄는 작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철 이용률은 약 70%나 줄었다.

단순 수치를 떠나서 최근 대중교통 범죄 양상은 불특정한 사람을 선로로 밀치거나 노약자나 여성을 폭행하는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살인사건 이후 MTA 측은 추가로 1000명의 경찰관을 투입할 것을 요청했지만, NYPD 측은 그 절반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17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전철 내 경찰관 추가 투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철 내 노숙자 문제 대응 등의 종합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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