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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신앙의 건축자재

성경 66권의 내용은 크게 세부분으로 파악되어, 창세기 1장과 2장은 창조에 관해서, 창세기 3장부터 11장은 타락에 대해, 그리고 창세기 12장부터 맨 뒤쪽에 있는 계시록의 내용은 회복의 내용으로 간주된다. 주제 또한 세 가지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전달자, 그리고 교회다. 계시록(22:16)에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는 구절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사자는 예언자들과 설교자들을 의미한다.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이 세가지 주제와 관련이 깊다.

오늘날의 교회에서는 목자와 양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져가는 추세와 맞물려서, 기독교인들 사이에 만연된 위기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종 즉 목사들을 불신하고 간과하는 현상이라고 지적된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온 소명이나 하나님의 부르심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원칙이나 교회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영적 상태를 지적하기 위해서 건물을 짓는 비유를 들었다. 건물을 건축할 때 중요한 세 단계는 기초공사, 건물신축, 그리고 최종 검사로 보았다. 기초공사에 의해 건물의 크기나 모양, 구조가 결정되는데 신앙의 초석은 그리스도라고 설명한다. 모든 교회가 다 그리스도 위에 세워지는 것은 아니며,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초석으로 하지 않는 교회는 어차피 예수가 다시 올 때까지 지탱되지 못할 것이다. 건물의 두번째 주요 요소는 구성이며,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사용되는 자재를 언급했다. 바울은 재료의 가치를 비교하면서 영구적이거나 임시적인 것, 부패하지 않거나 부패하는 것, 가치 있거나 싸구려인 것 등으로 대비를 시켰다.

신앙생활에서 그 두 가지 대비에 해당되는 것들의 기준은 매우 간단하다. 좋은 재료는 그리스도의 사명과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에 관한 진실되고 유익한 가르침에 따른 언행이다. 반면에 초라한 건축자재가 되는 것은 기독교인의 목적과 그리스도의 메세지를 왜곡시키는 가르침이나 행동이다. 사람들을 의식해서 행하는 종교적 행위는 헛되고 값싼 재료다. 신앙과 인격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사람과의 관계에서조차 신의를 저버리는 태도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신실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미 개개인의 능력과 한계를 아시는 하나님의 판단기준은 누가 무엇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왜 하는가에 있다. 건전하지 못한 기초는 잘못된 가르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에 대해, 이 교회 저 교회로 옮겨다녀도 어느 교회나 하나님은 다 같은 하나님이므로 아무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즐겨한다. 하나님에 관한 한 그 논리는 맞다. 그러나 하나님이 찿으시는 사람은 신실하고, 책임감 있고, 섬길 줄 알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이다. 또 믿지 않는 사람과는 구별된 삶, 즉 성화된 삶을 살기를 작정하고 오래 참고, 인내하고, 겸손하고, 섬기고, 사랑하라는 부르심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아는 믿음만이 아니라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마음과 태도와 삶의 양식에 의해 판단 받게 될 것이다. 히브리서(9:27)에서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는 말씀대로 피조물의 운명을 기억하고 살면서 그리스도를 염두에 두고 살아간다면 불 같은 시험을 견뎌내는 금과 은의 자재로 건축되어져 갈 것이다. [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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