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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갠지스 강변의 화장(火葬)

태양이 온종일 비추어도
밝음이 있는가 하면 어둠이 있듯이
밝음과 어둠은 인연 따라 바뀐다
어제 울었던 사람 오늘은 웃고
어제 웃었던 사람 오늘은 운다

여기는 인도 바라나시(2016)의 밤
갠지스 강변 한쪽에서
시체를 화장하는 불빛이 훤히 보인다
관광객들은 호기심으로 흥분돼 있다
안내자는 말한다
가족들은 울고 있습니다
제발 사진을 찍지 말아 주세요
관광객들은 듣는 듯 마는 듯
재미있다면서 사진을 찍는다
재미도 오래 가지 못하는 법
재미있을 때 재미있게 살아야 현명하다

죽은 자들은 어제 살아있었고
지금 살아있는 자들은 사진 찍고 있다

언젠가는 사진 찍는 사람들도 화장이 되리라는 것
모르고 있기에
좋아하면서 사진들을 찍고 있다
밤하늘은 밝아 별들은 반짝이고
갠지스 강물은 어두운데도 제 갈 길을 묵묵히 흘러가고 있다


중도 / 수필가·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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