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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백신 대란 온다…"예약도 어려울 것"

대기자 밀려있는데 접종 대상 계속 확대
LA카운티 65세 이상 1차 접종 35% 그쳐

LA카운티에서 ‘백신 접종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점은 교사 등 접종 대상이 확대되는 3월부터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러 페러 국장은 “(3월은) 우리에게 매우 ‘힘겨운 달(difficult month)’이 될 것”이라며 “백신 공급량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접종 예약조차 어려운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러 국장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우려가 아니다.



17일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내 65세 이상 주민 중 38%만이 1차 접종만 마친 상태다. 여전히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노년층 주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접종 대상이 내달 1일부터 교육계, 마켓, 법집행기관 등 일부 필수 직군 종사자로 확대된다. 이때 180만 명이 새롭게 접종 대상에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15일부터는 고위험군에 속한 기저질환자, 발달장애인(16~64세) 등에게도 접종자격이 주어진다. 즉, 3월부터 순식간에 수백만 명이 새로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문제는 백신 공급 부족이다.

<관계기사 3면>

보건국 백신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11일 기준) LA카운티에서는 총 134만5945도스(1도스=1회 접종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이중 2차 접종에 쓰인 백신은 29만8875도스(전체 접종분 중 약 22%)에 불과하다. 이는 대기중인 2차 접종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주(8일 기준) LA카운티는 총 21만9700도스의 백신을 공급받았다.

기존 접종 대기자에 3월부터 추가되는 접종 대상자까지 합하면 수백만 명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의료계 현장에서는 “이미 예견된 대란”이라는 목소리다.

LA지역 의사 김모씨는 “지금 접종 예약도 못한 노인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당국은 백신 물량 확보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접종소 개설과 접종 대상만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완전히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상식적으로 물량이 없는데 예약이 되겠는가. 3월에는 상당히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건국 측은 “4월부터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약사들이 백신의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까지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되면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러 국장은 “4월부터는 더 많은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올 봄까지 집단 면역에 필요한 접종률(약 70%)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LA통합교육구 소속 직원 100명(65세 이상)이 학교 개교 준비를 위해 백신을 접종했다. 보건국을 따로 두고 있는 롱비치시 역시 19일부터 65세 이상 공립 초등학교 직원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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