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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 한국어 샘플 투표용지 추진

중국어, 베트남어도 함께
"선거안내, 샘플 용지 부터"

조지아 최대 다문화 커뮤니티인 귀넷 카운티가 유권자용 선거 안내 자료와 샘플 투표용지에 사용하는 언어로 한국,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안 언어를 추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귀넷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유일하게 공식 선거 안내 자료 및 실제 투표용지를 영어와 스페인어 등 2가지로 제공하고 있다. 연방법은 투표용지 언어를 영어와 스페인어로 규정하지만, 조지아의 나머지 다른 카운티들은 영어로만 제공하고 있다. 인근 디캡 카운티는 지난해 대선과 지난달 연방 상원의원 결선에서 한국어와 스페인어 자료 및 샘플 투표용지를 최초로 제공한 바 있다.

카운티는 유권자에게 소수계 언어로 된 선거 안내 자료를 제공할 의무가 없지만, 디캡은 자발적으로 소수계 언어를 추가했고, 귀넷은 디캡의 사례를 주목했다.

디캡에서 소수계 언어 번역 업무를 맡은 에릭 버튼 씨는 16일 귀넷 카운티 행정위원회 회의에서 소수계 언어 채택을 통한 성과를 전했다. 그는 선거 안내 자료를 소수계 언어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없지는 않았지만, 언어 평등을 실현하는 큰 걸음이었다”고 말했다. 또 “처음으로 투표를 하면서 감격해 우는 가족도 봤다”며 소수계 언어를 채택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귀넷 카운티 주민의 약 4분의 1은 미국이 아닌 외국 태생이다. 라비타 터프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정책 담당 디렉터는 “센서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위원회에 3개 언어를 추가하라고 권했다. 카운티 선거관리위원 3명 역시 회의에서 소수계 언어 추가를 권했다.

재스퍼 왓킨스 귀넷 3지구 커미셔너는 이 자리에서 인구 다양성을 고려해 소수계 언어 채택을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거 시스템의 소수계 언어 도입 추진은 지방 정부가 아시안 유권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제임스 우 AAAJ 대외협력 디렉터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선거 때 아시안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았던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투표를 통해 변화가 실제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귀넷 카운티 지역사회 연계협력부의 박사라 지역사회 연계 담당관은 “비영리단체인 AAAJ 등이 수년간 카운티 실무 관계자들에게 소수계 언어 정보 제공의 필요성과 근거를 제시했으며 유권자의 권리를 위해 밤낮없이 헌신적으로 봉사해주신 지역 봉사자들이 소수계 유권자의 파워를 보여줬다”면서 “다양한 비영리단체, 유권자 권리 옹호 단체 등이 제 역할을 해 줘서 시기적으로 잘 검토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운티 정부는 지역에 필요한 정책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지 다각도에서 접근하고 있으니 한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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