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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소리 들려준, 희망과 용기 선물한 시인”

고 최연홍 시인 추모의 밤
워싱턴, LA, 한국 참석자들
시적 언어로 고인 뜻 기려

고 최연홍 시인 추모행사가 14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개회기도를 맡은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하늘의 소리를 들려주고, 삶 곳곳에 스며있는 향기를 글로 보여준 시인”이라며 “육신은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천국에서 행복하게 계실 최연홍 성도님을 생각한다. 우리도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 앞에서 살고, 그날 영원한 천국에서 주님을 노래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초청인사 순서에서 김 레지나 워싱턴문인회장은 “고인의 소박한 웃음과 긍정적 사고는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며 “30년 전 문학의 작은씨앗을 워싱턴에 심었고, 30살 문인회는 나무로 자라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신옥식 윤동주문학회장은 “큰 별이 떨어져나간 느낌”이라며 “우리는 슬퍼하지 않고, 작은 윤동주 문학회가 한국문학 세계화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고인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서윤석 시인은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추모사에서 노영찬 조지메이슨대학 교수는 “여성적 감수성과 시적인 여운을 남기는 ‘연홍’이라는 이름대로 살다 갔다”며 “하늘의 별에까지 날고 싶어했던 그는 또 하나의 별이 되었다. 연홍의 별과 동주의 별이 나란히 반짝이고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박사는 “그는 인디애나존스보다 용감했다. 온 세상 오지에 주저 없이 가셨던 분”이라며 “탐험에서 수확한 것을 손질해 시로 우리에게 나눠주었다. 예수님의 은혜로 다시 만나면 은혜를 다 갚겠다”고 말했다.
LA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한 미셸 정 미주시학 발행인은 “최 시인은 투병기간 숲속에서 행복해하셨고, 일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시인의 숲에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나무와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최연홍 시인과의 추억을 찾아서’ 순서가 진행됐다. 백순 시인은 “고등학교 후배인 고인은 한국의 시인, 미주한인의 시인, 세계의 시인이다”라며 “연세대 재학중 박두진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이 됐다. 워싱턴문인회를 시작한 미주한인의 시인이었고, 1994년 미국 국회도서관에서 한국인 최초로 시를 낭독한 세계의 시인이었다”라고 말했다. 백 시인은 또 “사람과 자연을 사랑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시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세웅 시인은 “그는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 독서광으로 미국 의회 도서관을 좋아했다”며 “50년 지난 코리아타임즈 창간호를 의회 도서관을 통해 확보하고 기뻐하던 모습 생각난다. 천국에 가서도 이웃사촌으로 살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춘원 이광수 선생의 딸 이정화 박사도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이 박사는 최 시인의 시 ‘잉카여자’를 낭송했다. 이 박사는 “오늘 우리들의 이야기를 타임캡슐에 묻어두고 50년 뒤 손자들에게 들어보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묵 작가는 “옥토제너리언, 80에 들어선 그는 완숙하고 성취한 사람이었다”며 “팔봉문학상을 만들어 잘 이어가라고 부탁했는데, 최 시인이 마지막 가졌던 생각을 달성해주고 마감해주는 우리가 되자”고 말했다. 최재원 박사는 최 시인을 통해 문학과 가까워졌다며 고인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안타까움을 말했다.
고 최연홍 시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가졌다. 빈 들녘(이진영), 아이다호 감자꽃(김행자), 어머니와 비둘기(유양희), 새들의 합창(김경숙), 오타(김미영), 하얀 목화꼬리 사슴(수잔 최), 잉카여자(김은영), 시인의 아내(박경주) 순으로 진행했다.
유족인사 시간에 딸 조이스 최는 “교수와 작가, 시인 등으로 활동한 아버지는 시인으로서의 자부심이 가장 컸다”며 “여기에 모인 분들과 중앙장로교회 등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동생인 최혁 전 제네바 대사는 “형님의 소천은 참으로 슬픈 소식이었다. 코로나로 뵙지도 못하고, 우리네 인생이 참 슬프다”며 “눈물 많고 정 많은 형님이 하늘나라에서 시인으로 영면하시길 바란다. 사랑과 우정으로 추모회 열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회자 권귀순 시인은 ‘숲속의 기도’를 낭독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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