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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

나이란 ‘생물이 태어나서 지낸 햇수’라고 국어사전에 적혀 있다. 사람도 생물이니까 이 범주에 들어 간다. 그러면 햇수의 기준은 무엇일까. 창조주가 만든 해를 지구가 365일 걸려서 한 바퀴 돌아오면 한 해라 하고, 그 도는 숫자를 햇수라고 한다. 햇수를 나이라고도 일컫는다.

예부터 사람이 사는 단위를 나이로 따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예순 살만 되면 오래 살았다고 환갑잔치를 요란스럽게 벌이곤 했다. 일흔 살까지 살기는 어렵다며 ‘인생 70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까지 생겨 났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한다. 늙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마음 같아선 오래 살 것 같은 데 나이가 오래 살겠다는 노인의 기를 딱 꺾어 놓고 만다.

여담이지만 1000살의 나이를 가진 사람이 있다.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이다. 프랑스군이 밀랑(밀란)을 점령하기 전날, 나폴레옹 장군이 어느 부인으로부터 저녁 만찬에 초대받았다. 식탁에 앉은 나폴레옹은 다음 날 군사작전을 깊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나폴레옹 앞에 앉아 있던 부인이 대뜸 나폴레옹에게 물었다. “장군께서는 이미 많은 전쟁을 했고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는데 도대체 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이 물음에 나폴레옹은 대답했다. “부인, 나는 오늘 아직 이렇게 젊지만 내일은 1000살이 됩니다.” 내일 점령할 ‘밀랑’의 발음이 프랑스어 ‘1000살’의 발음과 똑같은 데서 나온 나폴레옹의 재치있는 대답이었다.

오늘도 힘차게 한 세기를 사시는 분이 한국에 계시다. 바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형석 교수다. 내가 학창 시절에 김 교수의 철학 강의를 수강한 일이 있는데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 강의 내용을 기억하기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그의 철학 사상을 한 번 살펴 본다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적어 본다. ‘저 높은 곳에 떠 있는 하얀 구름 사이로 밝게 보이는 별과 푸른 하늘이 아름답고 착하고 그리고 참된 삶을 살라고 속삭이고 있구나.’

음력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모든 사람들의 일생에 또 하나의 ‘햇수’가 더해졌다. 하지만 나이는 단지 햇수이고 햇수는 결국 숫자일 뿐이다. 얼마 살았냐는 것보다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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