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그리움의 하얀 꽃송이
보고 싶은 그리움들이 흰 꽃송이 되어바람의 등에 업혀 어둠을 뚫고
밤새워 달려와 나의 창문을 두드리는데
깊은 곳숨겨놓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면서
회상의 날개를 펄럭이는데
어느덧 나의 눈동자에는 이슬이 맺히고
가슴이 먹먹해짐은 코로나19로 지친 이 내 마음일까?
창밖 앙상한 산딸나무 가지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송이들은 붐을 품고 온 듯
따스한 희망의 웃음을 나에게 보내면서
하얀 순백의 꽃송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멍든 대지 위에 소록소록 쌓여만 갑니다
이명국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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