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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공공자산 '이사회 소유물'로 착각

남가주 한국학원 갈등 왜 안 풀리나 <하>
조희영·제인 김 반대 주도
전문성·비전보다 "우리끼리"

2월 12일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하 한국학원 이사회) 구성원은 박형만 이사장, 김덕순•박신화 이사, 당연직인 LA총영사관 박신영 교육영사 등 4명이다. 제인 김씨와 조희영씨는 지난해 11월, 지난 1월 이사 2년 임기가 끝났지만, 임기 자동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2018년 윌셔초등학교 폐교 이후 3년 간 난맥상을 보여온 이사회를 들여다 본다.

◆약속 번복

임기가 끝난 조희영씨와 제인 김씨는 그동안 한국학원 통합이사회 구성에 찬성했다가 이를 번복한 대표적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윌셔초등학교 부지와 건물을 한 사립학교에 10년 이상 장기임대 하자고 주도하기도 했다.

조희영씨는 1989년부터 한국학원 산하 다우니 주말한국학교 교장으로 활동했다. 한국어교육 공로를 인정받아 LA카운티 지역봉사상, 한국 교육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구 중앙은행 인랜드 지점장을 지냈고 현재도 한인은행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김씨는 2007년 남가주공인회계사협회 회장 출신이다. 이사회 참여 후 회계 전반을 담당했다. 김씨는 특히 2018년 7월, 당시 심재문•이규성 이사와 윌셔초등학교 건물의 새언약 초중고등학교(NCA•교장 제이슨 송) 장기임대(10년+5년 옵션) 계약을 주도했다. 하지만 새언약 초중고등학교 측은 한인사회 반발 여론을 감안 계약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주 총무국 서류에 따르면 제인 김(Chonghee Jane Kim) 이사는 2000년 7월 10일 새언약 초중고등학교(NCA)의 비영리재단 법인등록 서류를 작성하고 설립자(Incorporator)로 서명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도덕적 해이(conflict)' 논란에 휘말렸다.

김씨는 또 지난해 10월쯤 박형만 이사장에게 이사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자동연임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전문성·능력보다 "우리끼리"

김덕순 이사는 한국학원 산하 주말한국학교 교육감 출신이다. 2006년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김 이사는 10년 이상 한국어 및 뿌리교육에 앞장섰지만 한국학원 이사가 된 뒤에는 학원 정상화와 통합이사회 구성을 반대하고 있다. 김 이사는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이 학원을 위해 애써온 전•현직 이사와 교장단에게 일방적인 요구를 한다’는 입장이다.

박신화 이사는 목사로 기존 비영리단체 활동 경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2019년 12월 박형만 이사장과 함께 선임했다. 박 이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조희영씨가 학원 이사회에 들어와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임 이사 자격으로 ‘교육과 봉사’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입맛에 맞는 이사 영입을 꾀한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한국학원은 공공자산

전직 이사와 이사장이 파행사태를 키운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말한국학교 교장출신 A씨는 “정희님 전 이사장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정 전 이사장은 학원을 ‘이사들과 교장단의 소유물’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교장출신 B씨는 “주말한국학교 교장들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사회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뿌리교육에 공로가 있지만 학원을 독점하려는 폐쇄적인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형만 이사장은 통합이사회 구성과 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한국학원과 윌셔초등학교 부지와 건물은 ‘한인사회 공공자산’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현직 이사들이 한국학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기득권만 주장하면 한국학원 정상화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한인사회•한국 정부와 함께 차세대 뿌리교육 실현을 위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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