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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달밤의 사랑

그렇게 반쯤만 보이거라
나머지 반은
보일 듯 말 듯 숨겨두고
모두 다 보고 나면
마음 시들까 저어함이니
어느 날 붉은 마음
다 사르고 싶더라도
절반만 내게 다오
모두 가지고 보면
행여 가벼이 알까 두려우니

달밤에 언 손 잡고
눈길을 가듯
조심스레 의지하여 가는 사랑
보일 듯 말 듯 반은 숨겨둔 채
모자란 듯 우리 그렇게 살자
다 가진 행복보다
한 발쯤 부족한 아쉬움이
힘겨운 세상 너와 나
더욱 굳게 맺어 줄 거야.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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