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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차압 위기 주택 늘어날 듯

모기지 상환유예 프로그램 종료 시작
일자리 찾지 못한 주택 소유주 많아

모기지 상환유예 프로그램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코로나로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는 주택 소유주들이 대규모 연체나 차압 위기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모기지 데이터업체인 ‘블랙 나이트( Black Knight Inc)’에 따르면 현재 상환유예 프로그램 혜택을 받는 270만명 중 반수 이상이 오는 3월부터 6월 사이에 종료된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3월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주택소유자가 최대 1년간 불이익 없이 모기지 납부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환유예 프로그램(Forbearance Plan)을 시행하고 있다.

주택 금융 스타트업 ‘하우스(Ha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랠프 멕로플린은 “올봄 상환유예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주택소유주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프로그램은 주택 소유주에게 유용하게 활용됐다. 실직으로 상환을 일시 중단했던 주택 소유주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후에 다시 모기지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태다. 통계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근로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몇주 동안 상환유예 프로그램을 중단한 소유주는 적었다. 이에 대출기관 역시 더 낮은 이자율이나 상환 기간을 늘리는 식으로 조정을 제공하고 있다.

옴프쿠아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책임자인 케빈 스키너는“팬데믹 영향을 받은 많은 주택 소유주가 힘든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고객이 최대한 구제 옵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또한 자격 조건이 따른다. 조정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자리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컨설팅 회사인 모기지 폴리시 어드바이저의 설립자 마르셀 브라이어는 “모기지를 재조정할 기회를 얻으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대규모 주택 차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주택 매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2007~2008년에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모기지가 집값보다 더 많은 깡통주택이 많아서 팔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현재는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주택을 매각할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는 내주에 주택 소유주를 위한 추가 부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부양계획에도 일부 주택 소유주는 프로그램 만료와 함께 차압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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