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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예금상품 정리해 수익 확보

[지난해 수익 구조 분석]
2019년 대비 11% 줄어
이자 수입에 너무 의존

한인은행들은 코로나19 여파에 수익 확보를 위해 고비용 예금을 우선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9곳의 지난해 수입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자 수입이 전년 대비 11.2% 줄었다. 하지만 순이자 수입은 0.1% 늘어났다. <표 참조> 이는 한인은행들이 이자 수입 감소 대응책으로 이자 지출 절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 수입 및 지출

뱅크오브호프, 한미, 우리아메리카, PCB(퍼시픽시티뱅크), 신한아메리카, CBB, 오픈뱅크, US메트로, 제일IC은행 등 9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실적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 수입은 12억618만 달러다. 2019년과 비교해서 11.2% 줄었다. 코로나19 여파와 정부의 대출 상환 유예 정책 등이 주요 원인이다. 낮은 기준 금리도 영향을 줬다. 변동 금리 대출 포트폴리오가 많은 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대출 이자 수입도 동반 감소했다.

순이자 수입은 반대로 전년 대비 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자 수입은 대출 등으로 올린 이자 수익에서 고객 예금 등에 지급한 이자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차액을 가리킨다. 따라서 순이자 수입 증가는 이자 수익이 늘었거나 이자 지출이 줄었거나 둘 다일 경우에 나타난다. 지난해 은행들의 이자 지출 규모는 2019년의 59% 수준인 2억2286만 달러였다. 이자 수입 감소를 만회할 정도로 이자 지출을 대폭 줄였다는 걸 보여준다. 은행 입장에서 비용인 고금리 예금 상품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이자 수입 감소를 보전한 것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높은 이자의 머니마켓, CD(양도성예금증서) 등의 예금 상품이 많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부진과 기준 금리 인하에 따라 이자 비용 절감 방안을 강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 수입 및 지출

여기에다 한인은행들의 주 수입원인 SBA 융자 매각 수익 및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비이자 수입 역시 축소됐다. 2020년도 한인은행들이 벌어들인 비이자 수입은 1억2661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도보다 2.6% 적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20~21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월 1일~12월 31일) 실적 역시 건수로는 반토막, 액수로는 30%나 대폭 축소됐다. 비이자 지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에 그쳤다.

한인 금융권에 의하면, 2020년 3월~5월까지 정부의 중기 지원책인 급여보호 프로그램(PPP) 집행으로 인해서 SBA융자를 많이 하지 못한 게 컸다. 지난해 정부의 PPP 가이드라인이 갈팡질팡한 데다 PPP 신청이 쇄도하면서 한인은행들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한편, 한인은행들의 수익 구조는 여전히 이자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한인 금융권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수익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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