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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다’ 문 열어줬다 폭한 당한 70대 독거노인 끝내 사망...용의자 2명 체포

밴쿠버 웨스트 거주 78세 인도계 여성

용의자 모두 밴쿠버 이스트서 검거

밴쿠버시에서 지난 주말 경찰을 사칭하고 집에 들어와 70대 독거 여성을 폭행한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노인은 그러나 그 상처로 인해 끝내 목숨을 잃었다.



밴쿠버경찰(VPD)은 3일 피해자의 신분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그녀가 78세 여성 우샤 싱(Usha Singh)씨라고 밝혔다. 그녀는 퀸엘라지베스 공원 인근 자택에서 혼자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싱 씨는 지난 31일 오전 6시경 대문을 두드리며 경찰이라고 밝힌 남자 2명에게 문을 열어줬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그녀가 어떻게, 얼마나 다친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만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싱 씨가 지난 2일 끝내 목숨을 잃었으며 이에 따라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던져주는 충격이 더 큰 까닭은 치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하는 밴쿠버 웨스트에서 사건이 벌어졌으며, 혼자 사는 노인을 노렸다는 점에 기인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인근 주민과 도시 전체를 상당한 불안과 공포에 빠트렸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이처럼 비극적이고 무의미한 사건을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남자 2명을 지난 2일 밴쿠버 이스트에서 체포했다. 그중 한 명은 47세 샌디 잭 파리지안(Sandy Jack Parisian)씨로 전국에 지명 수배된 인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용의자는 41세 장 클로드 브티에트(Jean Claude Bouthillette) 씨로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더 큰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파리지안 씨에게 우발적 살인(manslaughter) 혐의를, 브티에트 씨에게는 2급살인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했다. 사법당국은 이들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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