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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남동부 자동차 업계 “불황 없다”

애플카, 현기차 투자 ‘기대감’
CNBC “기아 조지아공장 거점”
현기차 연초 판매도 ‘호조세’

애플카 거점으로 꼽히는 기아차 공장 전경.

애플카 거점으로 꼽히는 기아차 공장 전경.

애플의 첫 ‘애플카’ 생산 파트너로 현대자동차를 꼽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CNBC 등 경제전문 언론은 물론, 애플 관련 전문가들이 현대차·기아의 조지아 공장이 애플카 생산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팬데믹 속에서도 남동부 자동차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3일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 브랜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애플과 현대기아차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했다. 또 오는 2024년부터 애플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애플 두 회사가 실제로 제휴할 경우 협업 거점으로는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아 조지아 공장이 최적지로 꼽힌다. 조지아 공장은 2009년 완공한 이후 현대 싼타페도 혼용 생산할 만큼 생산능력에 여유가 있다.

기아와 달리 현대는 아이오닉, 제네시스 같은 독자 브랜드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 공략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한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4일 성명을 내고 “기아차는 조지아주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혁신, 제조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조지아의 위상을 강화시키고 있다”면서 조지아공장이 애플카의 생산 거점이 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애플과 현대차의 파트너십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기차 사업을 애플 스스로 포기할 수 있고, 제조가 아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수준에서 두 회사 간 협력이 결정될 수도 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 이외에도 GM, 푸조-시트로앵도 애플카 협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남동부 자동차 업계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완성차 공장에 변화가 있으면, 그만큼 업계 전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수혜를 보는 기업과 피해를 보는 기업 등 손익을 따져봐야 하지만 업계에 활기가 도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업계의 잇따른 공장 신축과 증설 등은 일자리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앨라배마 주 상무부에 따르면 이달 중 자동차 업종에만 6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헌츠빌에 건설 중인 마즈다-도요타 합작공장이 마무리 단계이고, 터스칼루사와 빕 카운티 인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US 인터내셔널의 전기차 공장이 가동된다.

한국 업체들의 진출도 눈에 띈다. 업계에 따르면 진텍(JINTECH) 등 몇개 업체가 어번·오펠라이카 인근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나섰다. 한 관계자는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아예 직접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앨라배마의 자동차 산업 부문에는 11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졌고, 19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특히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현대차 최초의 픽업트럭인 ‘산타크루즈’를 생산한다. 아울러 투싼 SUV도 생산에 들어간다. 앞서 현대차는 산타크루즈 생산을 위해 지난 2019년 4억 달러를 투자하고, 200여명의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현대·기아차 판매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작년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전년 대비 10% 줄었으나, 점유율은 4.4%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쟁사에 비해 판매 감소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부터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지난달 4만6208대의 차량이 팔렸다. 1년 전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또 기아 미국법인(KMA)은 지난달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4만4965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호조세에 힘입어 현대차·기아 측은 올해 SUV를 앞세워 미국에서 136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형 투싼, GV70, 아이오닉 5 등 신차 모델을 잇따라 출시와 함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우·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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