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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주시해야”

신상혁 UC어바인 전염병과학 디렉터

전염력 높은데다 백신 효과도 반감 우려
확진자 많은 지역에서 출현 가능성 높아
"거리두기·모임자제 등 방역 수칙 따라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A타임스, OC레지스터 등 다수 언론매체가 인용한 한인 학자가 있다. 신상혁(사진) UC어바인 전염병과학 디렉터다.

전염병 학자인 신 디렉터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확진자가 줄고 백신 보급이 는다고 경계를 풀 때가 아니다”라며 “영국,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커뮤니티 확산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LA와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확인된 영국 변이가 OC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세계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변이 바이러스 관련 궁금증을 신 디렉터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풀어봤다.





-OC보건당국도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를 찾고 있는가.

“그렇다. 차세대 염기서열 해독 기술로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면 변이 바이러스를 찾아낼 수 있다. OC보건당국의 염기서열 해독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영국 변이는 LA와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확인이 됐는데 OC의 경우는.

“발표된 건 없다. 그러나 인접 카운티에서 발견이 됐고 변이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따라서 OC에서도 곧 발견될 수 있다.”

-영국 변이의 특징은.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한데다 감염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지면서 치명률은 낮아지는 쪽으로 변이한다던데 왜 영국 변이는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반드시 한 방향으로 변이가 일어나진 않는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

-남아공, 브라질 변이의 경우는.

“전염력이 강해졌는지는 불확실하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걱정된다. 남아공 변이의 경우, 기존 백신의 효과가 50~60% 정도만 발휘된다고 한다. 백신 접종자가 많이 늘면 더 확실한 결론이 나올 것이다.”

-변이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은.

“많은 이가 감염되는 것이다.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 변이가 나온 나라를 보라. 영국, 남아공, 브라질, 미국 등 모두 감염자가 많은 곳이다. 한국처럼 감염자가 적은 나라에선 변이가 매우 드물다.”

-변이에 대응하도록 백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가.

“그렇다. 특히 mRNA 기술로 만든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은 업그레이드가 더 쉽다. 백신 제조사들이 업그레이드를 빨리 마치려 노력 중이다.”

-가주의 스테이 앳 홈 명령 해제에 관한 의견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변이가 확산 중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상황이 나빠지면 또 (활동을) 제한할 것 아닌가. 업소 영업 기준도 들쭉날쭉하다. 닫을 때 확실히 닫지 않아 지금껏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늘리며 감염률을 낮춰야 기존 변이 확산과 새로운 변이 출현도 막을 수 있다.”

-영국 변이가 유행한 나라들은 어땠는가.

“덴마크, 아일랜드, 스위스 등은 변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환자가 급증하고 병상이 모자랐다. 거의 모든 업소를 닫은 후에야 기세가 꺾였다.”

-OC와 인근 지역 확진자, 입원자 수는 많이 줄지 않았는가.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지난해 생스기빙과 연말연시 이후 감염자가 크게 늘자 많은 주민이 겁을 먹고 조심했다. 최근 감소세엔 그 영향이 컸다고 본다. 스테이앳홈 명령 해제를 경계심을 늦춰도 된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개인이 실천 가능한 예방법은.

“거리두기 기준이 6피트지만 멀리 떨어질수록 좋다. 실내에선 더욱 그렇다. 모임을 자제하고 가능한 한 집에 머무는 것이 좋다. 방역 수칙을 지키며 하이킹, 산책을 하는 건 괜찮다.”

◆신상혁 디렉터는

여덟 살때 미국에 왔다. UCLA에서 미생물학과 분자유전학을 전공했다. 하버드 공공보건대학원에서 전염병학 석사, UC샌디에이고·샌디에이고주립대에서 공공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립보건원(NIH) 기금 지원으로 2건의 전염병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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