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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순익 줄었지만 성장세는 지속

[전국 18개 은행 2020년 실적]
총수익 전년비 19% 감소
자산·대출 두자릿수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악재에도 전국 한인은행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전국 18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2020년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하반기에 순이익 감소를 대폭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의 순이익 감소폭은 전년비 36%나 급증한데 반해 하반기에는 되레 1% 정도 증가했다. 이 덕에 2020년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 정도 감소에 그쳤다.

▶순이익

전국 18개 한인은행의 2020년 순이익 규모는 3억465만 달러로 전년도의 3억7715만 달러보다 7000만 달러 이상 줄었다.



<표 참조>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 US메트로은행 등 6곳은 2억2167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의 77% 수준이다. 지역을 워싱턴(유니뱅크)와 하와이(오하나퍼시픽뱅크)로 확대해도 2019년 대비 순이익 감소 폭은 23%로 같았다. 반면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조지아 등 동부 지역 한인은행의 순이익 감소율은 7%로 서부 지역보다 나았다. 10곳의 순이익 규모는 7543만 달러였다.

전국 18개 한인은행 중 2019년보다 수익이 는 곳은 한미, US메트로뱅크, 유니뱅크, 뉴욕 신한아메리카, 뉴저지 뱅크오브프린스턴 등 5곳이었다.

▶외형 성장

자산, 대출, 예금 등 외형 성장은 2019년보다 각각 11%, 11%,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한인은행의 자산 규모는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396억8831만 달러다. 2019년보다 11%나 늘었다.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뱅크오브호프로 171억 달러(2019년 대비 9% 증가)를 넘어섰다. 전체 한인은행 자산에서 43%나 차지하는 규모다. 2019년보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은행은 41%의 성장률을 보인 US메트로뱅크였다. 18곳 중 11곳은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남은 7곳 중 6곳은 한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의 노아뱅크는 유일하게 2019년보다 자산(15%), 대출(3%), 예금(15%) 규모가 모두 줄었다.

전국은행의 총대출은 전년 대비 11% 불어난 316억7298만 달러다. 서부지역 한인은행 8곳의 대출 증가율은 11%로 동부 지역의 14%에 뒤졌다. 대출 증가 폭이 두드러진 은행은 서부 지역에선 2019년 대비 51%나 급증한 US메트로뱅크였으며 동부 지역에선 조지아주의 메트로시티뱅크(전년 대비 31% 증가)였다.

지난해 전국 한인은행 예금고는 전년보다 13%나 증가한 335억5883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부 지역 한인은행의 예금고 성장률은 14%로, 동부 지역 10곳의 11%에 앞섰다. 예금고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14%)와 한미은행(12%)을 포함해 12곳이나 됐다.

이처럼 한인은행이 순이익 감소했음에 외형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부의 중기 지원책 ‘급여보호 프로그램(PPP)’ 덕이다. PPP는 저리의 기업 대출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재정난에 봉착한 비즈니스 구제 목적과 부합하게 기업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대출금 상환이 면제된다. 대출 상환 유예 및 융자 조정 조치도 은행 부실 대출 증가를 막는 데 일조했다.

한인 은행권은 “2차 PPP 접수가 시작되는 등 올 상반기까지도 외형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부실 대출 관리와 자산 건전성 확보 등의 노력으로 순이익 확보는 여의치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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