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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도시락 캠페인'에 담긴 희망 메시지

식당 야외영업이 다시 허용되면서 지난주로 ‘점심 한 끼’ 도시락 캠페인을 종료했다. 본지는 ‘어려울 때 서로 돕자’는 취지로 지난 한 달여 간 도시락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기간 이메일 등을 통해 LA한인타운은 물론 세리토스, 다이아몬드바, 부에나파크, 애너하임, 라미라다 등에 있는 식당이 신청을 해왔다.

소개한 식당은 모두 19개 식당. 도시락 가지 수로는 117개였다.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LA갈비, 임연수, 가자미 등을 주 메뉴로 한 한식 도시락이 주를 이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나 기존에 없던 새로 개발한 도시락 메뉴도 선보였다. 라미라다의 테리야키 전문점 ‘초이스 테리야키’는 족발과 보쌈을 함께 넣은 족보쌈 도시락을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꽃게탕으로 유명한 식당 ‘온달’은 아귀찜을 덮밥 도시락으로 소개했다. LA키친은 짜장·짬뽕처럼 둘 중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소불고기·매콤돼지불고기 반반 도시락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존 메뉴를 도시락에 맞게 변경하기도 했다. 세숫대야 돈까스로 유명한 ‘왕돈까스 하우스’는 시그니처 메뉴였던 대형 돈까스 대신 크기를 줄이면서 가격도 내려 고객의 빈 주머니를 배려했다.

무엇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푸짐하게 도시락을 준비하는 식당이 많았다. 이럴 때일수록 넉넉한 인심을 잃지 않겠다는 업주의 마음이었다.

‘점심 한 끼’캠페인이 한 달여 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인 기업의 동참이 큰 힘이 됐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 등의 한인 은행은 가장 먼저 나서 도시락 캠페인에 동참해줬다.

온디맨드 코리아 역시 한인의 성원으로 성장하는 회사라며 도시락 주문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참여 식당 측에 따르면 일반 한인 역시 소개된 식당을 찾아와 주문과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힘겨웠던 지난 두 달이었다. 하루 도시락 10개도 판매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매일 문을 열고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식당이 많았다. 종일 오지 않는 주문 전화를 기다리는 하루하루의 반복이었을 것이다.

잘 견뎠다.

이제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추운 겨울, 야외 테이블에만 의존해야 하고 8피트 간격을 유지하며 소수의 테이블로만 운영해야 한다. 여전히 쉬운 상황은 아니다. 야외영업이 재개된 후 도시락 캠페인에 참여했던 몇몇 식당 업주와 다시 통화했다. 전화기 너머 목소리에 활기가 전해져왔다. 그 몇 안 되는 테이블에서도 찾아주는 고객에게 희망을 찾는 듯 보였다.

지난 두 달, 도시락만으로도 잘 버텨 준 한인 식당에 다시 한번 응원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함께 잘 버텨냅시다.”


오수연 기자 경제부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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