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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 초상화 걸리는 22세 시인…흑인 여성 어맨다 고먼

초상화 1만 달러에 판매
수퍼볼에서도 시 낭독
두 권 신간 출간 예정

하버드에 소장되는 어맨다 고먼의 초상화 [Destinee Ross-Suttond 인스타그램]

하버드에 소장되는 어맨다 고먼의 초상화 [Destinee Ross-Suttond 인스타그램]

22세의 흑인 여성 시인이 단숨에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이 됐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축시를 낭독한 어맨다 고먼이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축시 낭독자다.

어맨다 고먼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하버드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10대였던 2017년도에는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기도 했으며 인종차별 철폐와 페미니즘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노란색 재킷에 빨간색 머리띠를 하고 오프라 윈프리가 선물한 커다란 새장 모양의 반지를 끼고 등장한 고먼은 자신을 ‘노예의 후예’라고 소개한 후 5분에 걸쳐 시를 낭송했다.



모두가 그의 시를 경청했다. 그가 낭독한 3937자의 축시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은 분열로 상처 입은 미국인들의 가슴에 깊게 파고들었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가자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어맨다 고먼의 책.

어맨다 고먼의 책.

고먼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인물이다. 문학계는 물론 미술,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고먼의 시집(The One for Whom Food Is Not Enough)은 취임식 이후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에서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두 개의 신간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오는 7일 열리는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수퍼보울에서도 시 낭송이 예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수퍼보울 무대에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소개되긴 했어도 시가 낭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퍼보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헌신한 ‘3명의 영웅’을 주제로 자작시를 낭독한다. NFL이 팬데믹 기간 다른 사람들을 도왔던 미국 전역의 의료진과 교사, 퇴역 군인을 3명의 영웅으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미술계에서도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취임식 축시 낭송 모습이 담긴 그녀의 초상화는 하버드대에 소장된다. 그림은 가나의 한 아티스트(Raphael Adjetey Adjei Mayne)가 취임식이 끝난 지 5일 만에 그린 고먼의 초상화로 하버드의 졸업생이자 갤러리스트가 9682달러에 구입해 하버드대에 기증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행보가 기대되는 데는 취임식에서 밝힌 그녀의 당찬 포부 때문이다. “2036년엔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고 싶습니다.” 2036년은 고먼의 나이가 37세가 되는 해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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