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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500명 한인상조회 또 해산…OC 지역 일심노인상조회

"건물 매각해 회원들에 배분"
회원들 "연락 안 돼" 분개

30년간 운영돼왔던 일심노인상조회가 문을 닫는다.

최근 미주한인상조회, LA기독상조회, 금란상조회 등에 이어 일심노인상조회까지 해산을 결정함에 따라 자산 배분 과정에 또 한번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일심노인상조회(회장 현상덕·비상대책 위원장 안중모)는 지난 15일 소속 회원들에게 해산 공고문을 발송, “급변하는 내외 정세로 운영이 힘들게 됐다.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운영을 해왔지만 역부족이었다. 1월15일 이후부터 상조비는 지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심노인상조회는 지난 2008년 가든그로브 지역에 자체 회관 건물(11462 Garden Grove Blvd)을 구입했었다.



상조회측은 공고문에서 “건물을 매각해 은행 대출금과 제반 경비에 사용하고 남은 돈을 회원들에게 비율에 따라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15일 전에 사망한 회원에게만 상조비가 지급되고 나머지 회원은 배분금만 받게 된다.

공고문에는 ▶배분금 자격은 2021년 1월30일까지 모든 회비를 낸 회원에게만 주어짐 ▶국세청(IRS), 주정부 면허 반납 등 법적 절차는 변호사와 회계사가 맡아서 처리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해산과 관련, 본지는 28일 일심상조회 현상덕 회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공식 입장을 받지 못했다.

회원들에 따르면 일심노인상조회는 가입 당시 1만 달러 가량의 상조금을 약속했다. 하지만, 1월15일 이후 생존 회원들은 수십 년 간 회비를 내왔어도 일정의 배분금 외에는 약속받은 상조금은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상조회 해산 소식에 회원들은 분개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가까이 회비를 내온 상조회 한 회원은 “우리는 상조회로부터 해산 공고문조차 받지 못했다. 지인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문 닫는 사실도 몰랐을 뻔 했다”며 “그동안 ‘회비 내라’며 꼬박꼬박 전화를 하더니 정작 해산 소식 이후부터는 연락도 제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회원은 “상조회가 은행 대출까지 받으며 운영해온 줄 몰랐다. 그동안 재정이 건실하다더니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지금 여러 회원이 분노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해산을 결정했던 상조회들은 잇따라 ‘먹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본지 1월27일자 a-3면> 배분금 미지급, 연락 두절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김양남(91)씨는 미주한인상조회를 상대로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상조회 운영 방식을 두고 “다단계 금융투자 사기 수법인 ‘폰지 스킴(ponzi scheme)’”이라고 묘사했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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