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건설협회 둘로 쪼개지나…18대 신임회장 정통성 논란
전직 회장단 등 ‘정상화’ 추진
2월 말까지 새 회장 후보 접수
27일 이강연(2대)·민경원(10대) 회장 등 건설협 전직 회장단과 서영교 이사장 및 17대 이사진·집행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말까지 선출되었어야 할 18대 집행부가 제대로 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18대 집행부를 선임해 협회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하지만 앞서 별도의 집행부가 출범해 자칫하면 협회가 둘로 나뉘는 사태를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직 회장단 등의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3일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축이 돼 선임한 류경석 18대 신임회장이 취임한 바 있다.
전직 회장단 등은 출범한 류경석 회장과 집행부가 협회 회칙에 따라 선출되지 않았고 따라서 그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협회 총회에 의하지 않은 회장 선출과 비대위 구성은 모두 무효라는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반 회원을 포함한 54명의 동의서를 제출·공개해 자신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집행부 공백 사태는 작년 10월 22일 권치욱 17대 회장이 사퇴함으로써 발생했다. 이후 박희식 초대회장이 이끄는 비대위 측은 권치욱 전 회장에 영구제명, 이강연 전 회장에 5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경원 전 회장은 “34년 역사를 가진 협회의 현 사태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월 말까지 후보를 접수한 후 새 회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