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는 영원히 팬들 기억에 남을 수퍼스타"
블랙 맘바의 사망 1주기
전세계 농구팬 추모물결
코비는 일요일에 빅뉴스 2개를 터트렸던 수퍼스타로 기억된다. 지난해 1월26일 딸 지아나와 함께 농구 훈련을 가던 중 불의의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일요일 아침이었다.
NBA 5회 우승, MVP 1회, 파이널 MVP 2회 수상에 빛나는 코비지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줬던 경기는 지난 2006년 1월22일 토론토 랩터스 와의 홈경기. 그는 이 경기에서 무려 81득점을 기록했다. 코비의 활약에 힘입어 레이커스는 122-104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데이 게임이었다. 81점은 윌트 채임벌린의 100득점에 이어 NBA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2위 기록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69점이 생애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마지막 경기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2016년 4월13일 유타 재즈와 홈경기에서 60득점을 뿜어내며 팀의 101-96 역전승을 이끌었다. 화룡점정이었다.
그는 특히 누구보다 순조롭게 제2의 인생을 열었다. 벤처기업가인 제프 스티벨과 함께 투자 회사 '브라이언트 스티벨'을 만들었고 월가에서 주식부자가 됐다는 뉴스가 나오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는 "농구만큼 내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찾았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고 했다.
또 단편 애니메이션 '디어 배스킷볼(농구야, 안녕)'을 제작해 이 부문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다. 동화책도 여러권 집필했다. 폭스스포츠 베테랑 논객 스킵 베일리스는 "제2의 인생을 이렇게 멋지게 사는 스포츠 스타는 처음 본다"고 했다.
하지만 '천재는 요절한다'고 했던가. 그 누구 보다 화려한 인생 2막을 살 줄 알았던 코비는 어처구니없는 헬리콥터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조던은 그의 장례식 때 눈물을 펑펑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나를 이렇게 울보로 만들 정도로 그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동생이었다."
한편, 이날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 여러 NBA 스타가 코비 사망 1주기에 애도를 표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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