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예상보다 빨라 그나마 다행" 한인 업주들 반응
"준비작업 서두르고
방역도 철저히 할 것"
우선 즉각적인 오픈이 허가된 이·미용실 업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미용실 ‘버르장머리’의 제니퍼 서 원장은 “오픈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그동안 경제적인 것은 물론 심적으로 철창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너무 힘들었다”며 “앞으로 더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식당 야외영업은 오는 금요일부터 허용될 전망이다.LA카운티공공보건국은 이날 오후 이 같은 일정을 발표하고 주 정부와 협의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카운티내 식당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며칠 동안 영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LA한인타운 구이집 추풍령은 “2월 중순은 되어야 오픈할 수 있을지 알았는데 갑작스럽지만 오픈 허가가 예정돼 기쁘다”며 “이번 주까지 고기와 양념 등의 식재료를 준비하고 직원들 복귀 등 야외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회장 김용호)는 재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픈 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식당들에 당부했다. 김용호 회장은 “야외 영업에 준비가 필요하다. 소독을 철저히 하고, 직원 복귀 전 코로나 검사도 필요하다. 또한 안전을 위해 직원을 더 철저하게 교육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각적으로 오픈이 가능하게 된 오렌지카운티 지역 식당들은 갑작스러운 해제 소식에 바로 영업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렌지카운티 명동순두부는 화요일부터 바로 야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명동 순두부의 유한건 사장은 “패티오를 철거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소독 등 간단하게 재정비를 하고 기존에 있던 직원의 근무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식당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 소스 몰에 위치한 한식당 ‘한상’은 패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줄였던 주방 인원을 빠르게 복귀시킨 후 재오픈 날짜를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갑작스러운 대피명령 해제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영업을 하게 돼서 기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뭔가 싶다. 멍하다. 여전히 감염자 수가 많은데도 오픈을 재개하는 게 장기적으로 맞는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직원들이 겁을 먹고 있다. 업주 입장에서야 좋지만, 종업원 입장에서는 더 불안하지 않겠냐, 복귀를 꺼리는 직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식당 업주 역시 “여론에 밀려서 대피명령을 해제한 게 아닌가 싶어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25일 LA카운티 신규 확진자 수는 6642명, 오렌지 카운티는 1330명을 기록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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