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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빈 계절에 빛

단절이 주는 외로움보다
아픈 맨발을 딛고 문을 여니
어둠이 가까워서 두려웠다

곡예사의 묘기를 보듯
사간은 참으로 열정이어서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한고비 넘기려는 마음은
기도로 가득 채운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와 함께 있겠다

봄꽃 같은 대녀의
다정한 소식이
살가움으로
이 겨울의 잔혹사를
줄줄이 걷어 내린다

소소한 일상도 신비가 되고
실낱같은 희망에 귀가 커지는
복식 호흡으로 쉼표 찍고도
그리고도
입은 가리고 눈만 키운다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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