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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를 뛴다] “축구 꿈나무 키우고 한국도 알리고”

앨라배마 UMA FC 조호운 감독
유소년 축구 돌풍 주역
세미 프로팀 창단 꿈꿔

조호운 감독.

조호운 감독.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뭘까? 대개는 야구 아니면 풋볼이라고 대답한다. 농구와 아이스하키도 팬이 많다. 빅4 프로 스포츠 종목도 풋볼(NFL), 농구(NBA), 야구(MLB), 아이스하키(NHL)다.

하지만 이들 종목 못지않게 떠오르고 있는 종목이 축구다.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MLS) 소속팀만 해도 2020년 현재 26개나 된다. 물론 경기 때마다 엄청난 관중이 몰린다. 유소년 리그도 동네마다 없는 곳이 없고 그 인기는 계속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이런 축구 붐을 반영하듯 지역마다 유소년 축구 리그가 활성화되어 있고 축구 교실도 활발하다. 앨라배마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곳은 한인 감독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몽고메리, 어번, 오펠라이카 지역 등을 근거지로 한 UMA(United Montgomery and Auburn) FC를 이끌고 있는 조호운(미국 명 앤드류 조)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81년생인 조 감독은 축구 명문 청주 운호고등학교를 거쳐 한국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이다.

2015년 창단된 UMA 축구단은 처음엔 몽고메리한인회와 함께하며 초기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한인사회 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6년 1월엔 창단 2년 만에 조지아 ‘사바나 보이스컵’에 출전, 최고 수준의 그룹인 골드디비전에서 12세 이하팀(U-12)이 남동부 6개주의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9년 조지아주 게인스빌에서 열린 LSA쇼크스컵 유소년 축구대회에서도 10세 이하 팀(U-10)과 12세 이하 팀(U-12)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SA컵 역시 남동부 6개주 대표팀이 경합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앨라배마에서는 UMA 축구단이 유일하게 참가했었다.

매주 2~3차례 오펠라이카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UMA 축구단은 한인을 포함, 히스패닉계와 미국인 선수도 반이 넘는 다민족 팀이다. 현재 훈련받고 있는 선수는 50여명. 이들은 몽고메리, 어번은 물론 멀리 조지아 뉴난과 라그레인지, 메트로 애틀랜타 등 각지에서도 내려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저희가 큰 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달리기 등 한국식 체력훈련과 기본기 훈련에 충실히 한 덕분입니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고요. 실제로 우리 UMA 출신 중엔 유수의 대학 진학은 물론 애틀랜타 유나이티드FC 등 프로구단 입단까지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2년 학업을 위해 미국에 왔다는 조 감독은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역군으로서도 활약이 크다.

“한국 사람이 가르치다보니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점점 더 좋아진다는 걸 느낍니다. 어떤 선수 부모는 아이 때문에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한국 차까지 샀다며 제게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며 흐뭇해했다. “선수 출신 감독으로서 한 가지 꿈이 있다면 한때 축구에 뜻을 품었다가 중도 포기한 한국 중·고교 선수들을 연결해 미국 프로 구단이나 대학에서 다시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세미 프로팀 창단을 계획해 왔는데 올해는 좀 더 구체적으로 뛰어볼 생각입니다.”

조호운 감독은 UMA 구단 운영 외에 현재 어번대학교에서 박사과정(유아교육) 공부도 이어가고 있다. 축구와 공부 외에 주말엔 앨라배마 중앙일보 등 한인 신문을 배포하는 일도 하는 등 24시간을 쪼개 바쁘게 뛰고 있는 조호운 감독. 새해엔 그의 꿈이 한 걸음 더 내딜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문의= 334-782-3001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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