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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에게 바란다] "경제 살리고 분열된 미국 통합 했으면…"

오늘(20일) 오전 9시(LA시각)부터 바이든정부가 출범한다.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북정책은 더욱 강경해질 전망이고, 불법체류자들에게는 시민권 획득 길을 열어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바마케어 부활을 넘어 확대를 약속했고,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고 이란핵합의 재타결 의사 등을 내비쳤다. 트럼프정부 때와 180도 다른 정책이다. 한인사회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망가진 경제를 일으키고, 경기부양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인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들어봤다.

서민 고충 맨 앞에 둬야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코로나19펜데믹 사태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확산세를 막기 위한 영업정지등의 강도 높은 행정명령으로, 일반 서민들은 비즈니스를 닫거나 렌트비 체납 등 문제를 겪으며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단시간 내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서민들의 고충을 최우선 현안으로 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 현재 미국은 극심한 양극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제와 정치·사회·종교적 이념·세대 간 갈등 등 그간 쌓여오던 문제들이 코로나 사태와 대선을 겪으며 함께 터져 나왔다. 2021년 새롭게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국민과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변화와 화합을 갈망하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니만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경제 회복에 집중하기를
강일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우리는 바야흐로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소상공인이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를 보았다. 소득세율 인상 시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소득세율 인상은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 현재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엄격한 노동법 규제 강화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의 정신은 어느 한 인종이 우월하다거나, 어느 한 인종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다. 여성 및 소수 인종을 존중하고 ‘화합(unite)’하는 것이 미국이 정신이다. 더 많은 소수 인종이 주요 요직에 진출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퇴치가 될 것이다.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코로나바이러스를 종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실업수당 및 재난 지원금 등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지원하여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 정치적 분열을 통합하고 경제 회복에 온전히 집중해 주길 기대해본다.

김정은 빨리 만나야
에드워드 구 LA평통 회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과 최근 폭도들이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보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건가 믿기 어려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무엇보다 화합과 통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이 1년째다.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백신접종 정책을 최우선으로 빨리 시행하면 좋겠다. 백신접종 확대는 사회가 안정되고 통합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개인 현금지급 2000달러도 환영한다. 경제회복을 위해 골고루 힘쓰고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경제회복이 되면 좋겠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특히 바라는 바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핵과 전쟁이 없는 세상을 위한 노력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북미관계, 한미관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펴면 좋겠다. 오바마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 소극적인 외교정책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되도록 빨리 만나길 바란다.

불체자 구제안 꼭 통과를
제인 정 이민법 변호사


미국은 여전히 풍요로운 나라이며 이민자들에게는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다. 그래서 불법체류자가 계속 생기는 것이다. 모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불법체류자를 구제하는 법안이 이번에는 반드시 상정돼 꼭 통과됐으면 좋겠다. 무조건적인 사면이 아니라 범죄 기록이 없고 성실한 이민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 아마 대부분은 지지할 것이다. 불체자들은 수년, 수십 년 동안 미국에 살고 있다.이곳은 그들의 제2의 고향이다. 이들이 음지에서 나와 세금을 내고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분을 갖게 된다면 미국의 경제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도 범죄를 줄이는 등의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점은 적체된 이민 서류가 해소됐으면 한다. 영주권 승인부터 지문채취 승인까지 서류가 모두 수속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팬데믹이라고 하지만 예년보다 대기 시간이 3배 정도 걸린다. 이민 시스템이 개선돼 대기자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대편 목소리도 들어야
앨런 천 부스 제작사 ‘비버’ 대표


지난 대선 이후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가 심하다. 트럼프는 7600만 표를 얻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목소리를 무시하면 안 된다. 이들은 여전히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두고 의구심이 있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바이든에 대해 무엇하나 명확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통합을 외치는 바이든과 주류 언론, 빅테크 등은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차단만 하고 있다. 오늘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7600만 명 시민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 기울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는 곧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큰 숙제가 될 것이다. 또한, 팬데믹 사태로 인해 천문학적인 숫자의 각종 부양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코로나 이후 어떠한 경제적 쓰나미가 몰려올지 매우 걱정된다. 이런 우려에 대해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앞으로 4년간 국정을 잘 운영하길 기대해본다.

분열된 미국사회 묶기를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지금 미국 사회는 분열 그 자체다. 이제는 새로운 시작이다. 한인 1.5세로서 앞으로 4년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는 많다. 분열돼 있는 미국 사회를 연합하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팩데믹을 하루빨리 진정시켜야 한다. 지금이라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백신 공급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방정부 차원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공개한 2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법안을 연방의회에서 통과시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비즈니스 또한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행복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굳건한 리더십으로 이뤄내야 한다. 팩데믹으로 인해 건강보험이 얼마나 중요한 지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 모든 국민이 좋은 건강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든 정권은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을 확장해야 한다. 국민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고 처방약 가격도 낮추어 건강 보험 장벽을 없애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와의 교류 강화, 한미 동맹도 강화해야 한다. 지난해 바이든은 여러차례 LA한인타운을 방문했다.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한인사회를 향해 한글로 추석 기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반도 정책에 대한 바이든의 큰 관심이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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