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고용·소비촉진 주력, 한인 경제 회복엔 다소 시차" 영 조 팜브릿지 인베스트먼트 대표
[2021년 '블루웨이브' 시대 경제전망은]
2009년에도 주류보다 1년 뒤 회복
비대면 서비스 선호 현상 이어진다
LA자바시장 부익부 빈익빈 더 심화
상업용 부동산 올해도 어려움 예상
이어 그는 블루웨이브(민주당 물결)로 추가 경기부양책이 1분기에 시행되더라도 본격적인 경제회복은 3·4분기에나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가주와 한인 경제 회복은
“2009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까지 걸린 기간은 공식적으로 18개월이다. 한인 실물 경제는 그보다 12개월 정도 늦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블루웨이브로 더 빨리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온다 하더라도 2022년 하반기는 돼야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요식업, 관광업, 숙박업, 소매업 등 한인 주요 업종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를 봤기 때문에 단기간 회복에 대한 기대는 어렵다. 가주 역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등 타격을 크게 입어서 전국보다 더딘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다. 단적인 예로 지난 4분기 전국 실업률은 6%대였는데 가주는 이보다 높은 9%, LA는 12% 수준이다. 기업의 특성상 감원한 자리는 경기가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충원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 회복 지연이 예상된다.”
-한인 경제 분야별 전망은
“자바시장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됐다. 앞서 말한 대로 비대면 서비스인 온라인 관련 비즈니스로 전환한 의류업체는 팬데믹 기간에도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 요식업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서비스 선호는 지속할 것이기에 온라인이나 디지털화를 재빠르게 적용한 업소가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은 매물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는 한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호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호텔과 모텔 그리고 오피스 등의 상업용부동산은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LA한인타운에 새로 건설된 고급 아파트의 경우, 코로나19 종식까지 버티면 LA다운타운과 인접한 위치적 장점 덕에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동산 대출 비중이 큰 한인은행은 정부 시책과 맞물려 지켜볼 필요가 있다. 즉, 정부의 대출 상환 유예 조치와 은행을 위한 추가 구제조치가 있다면 안정적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이다. 만약 그 정도의 위기가 온다면 은행에 구제자금(TARP)을 지원했듯이 그런 조처가 수반될 가능성이 크다.”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책은
“1분기 내로 1조 달러 이상의 3차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다. 지난해 3월에 집행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의 효과는 사라졌다고 본다. 지난해 4분기 3개월간의 실업률이 6% 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단적인 예다. 10월과 11월에는 각각 6.9%와 6.7%를 기록했고 12월 전망치는 6.8%였다. 2020년 2분기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경기 반등의 모멘텀은 세우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지난 4분기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도 큰 반등이 없었다. 따라서 1조 달러 이상을 투입해 고용을 유지하고 실업률을 낮추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소비 촉진 목적으로 경기부양자금은 600달러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
-경기회복은
“올 2분기부터 급반등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다. 부양책 시행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2분기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분기 부양책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올 3분기에 들어서 결과가 드러날 것이다. 현 경제침체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보건 위기가 초래한 것이다. 따라서 경제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종식 속도와 비례한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다는 전제하에서 2023년은 지나야 2019년 경제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바이든 행정부는 정보통신 등 테크 기업 규제 강화와 그린에너지 활성화, 부의 재분배 정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에 돌입하면 법인세 인상 단행도 예상된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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