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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한국학원 이사회 또 파행

임기 끝난 조희영·제인 김
이사장 없는 이사회서 연임
'범동포 이사회' 구성 차질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박형만 이사장이 한국학원 파행사태 책임을 물어 조희영·제인 김 이사 임기 연장을 거부했다. 하지만 두 이사는 이사장 권한을 무시한 채 2년 임기 연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인사회 공공자산인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 활용방안을 놓고 2년 넘게 한인사회와 갈등을 빚은 두 이사가 기득권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남가주 한국학원(한국학원) 사무국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박형만 이사장은 지난해 12월2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조희영·제인 김 이사 2년 임기연장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조 이사는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났고 김 이사는 이달 임기가 끝난다.

6일 박형만 이사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한인사회와 약속한 한국학원 정상화 및 범동포 통합이사회 구성을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임시이사회 때 조희영 이사와 제인 김 이사 2년 임기연장을 안건으로 상정하려고 해 폐회를 선언했다”며 “지난 2년여 동안 한국학원 이사회는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한인사회 및 LA총영사관과 대립, 캘리포니아주 검찰 제재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존 이사분들은 이제 명예롭게 물러나고 정상화를 위한 범동포 통합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국학원 사무국에 따르면 이사는 2년 임기로 2회 연임(총 6년)이 가능하다. 6년 임기가 끝난 뒤 1년을 쉬면 이사직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조희영·제인 김 이사는 4~6년 동안 이사로 활동했다.

박형만 이사장이 임시이사회 안건상정 거부 및 폐회를 선언했지만 두 이사는 수긍하지 않고 있다. 한국학원 사무국 측은 “온라인 임시이사회 당시 이사장이 퇴장했지만 남은 이사(김덕순, 박신화, 제인 김)가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두 이사 연임은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이사회 안건상정과 폐회선언 전권은 이사장에게 있다”며 “기존 이사 두 분이 한국학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기득권만 주장하면 한국학원 정상화를 할 수 없다. 이제는 한인사회·한국 정부와 함께 차세대 뿌리교육 실현을 위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한국학원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인 LA총영사관 측과 범동포 통합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LA총영사관 측은 조희영·제인 김 이사가 이사장 권한을 무시하고 임기연장을 주장한 모습에 유감을 표했다.

LA총영사관 측은 “한국학원이 약속한대로 범동포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국 정부의 분규단체 지정을 철회할 수 있다. 분규단체 지정이 철회돼야 한인 차세대를 위한 정부 지원금 재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2018년 8월 폐교한 윌셔 사립초등학교 부지와 건물(4900 Wilshire Blvd, LA), 산하 11개 주말 한국학교 운영을 총괄한다. 주말 한국학교는 교육감 1명, 교장 11명과 교원 120명이 학생 약 1500명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 윌셔 사립초등학교 부지와 건물은 청소년 교육문화센터로 활용하자는 한인사회의 제안을 이사회가 거부해 2년째 방치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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