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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병원들, 병원비 미납 환자 무더기 소송

노스웰 병원그룹만 2500명 이상 소송
700달러 못 낸 환자, 실직자까지 제소
경기부양 패키지법 지원금 12억불 받기도

뉴욕주 병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병원비를 내지 못한 환자를 상대로 소송을 무더기로 냈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에 있는 약 50개 병원이 지난해 3월부터 제기한 미납금 청구 소송은 총 5000건에 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위기로 경제난을 겪어 병원비를 내지 못한 환자를 상대로 소송을 내지 말아 달라고 공공병원에 요청했으며, 사립병원들도 이 요청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왔다.

그러나 이런 당부와는 달리 쿠오모 지사의 최측근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비영리법인 노스웰 병원이 고소한 환자는 2500명 이상이었다.

병원비를 내지 못한 이들 중에는 교사, 건설노동자, 식료품점 직원,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도 있었으며, 평균 청구금액은 1700달러였다. 미납금액이 700달러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리처드 밀러 노스웰 병원 최고 경영전략 책임자는 “지난해 경기부양금을 받았지만 3억 달러 손실을 봤다”면서 “소송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노스웰 병원은 뉴욕주에 23개 지점을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125억 달러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해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지원금으로 12억 달러를 받기도 했다.

노스웰 병원은 미납금 청구 소송을 무더기로 제기하기도 했지만, 쿠오모 주지사와 인연이 깊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고 NYT는 지적했다.

마이클 다울링 노스웰 병원 CEO는 쿠오모 주지사와 30년지기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울링 CEO가 작년 출간한 책에 추천사를 써주기도 했다.

다울링 CEO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쿠오모 주지사를 위해 병원들의 연락책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의 선친 마리오 쿠오모가 뉴욕주지사였을 당시 뉴욕주 보건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NYT 보도가 나간 후, 노스웰 병원 측은 갑작스럽게 지난해 제기했던 미납금 청구 소송을 취하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한편 미국에서 의료비가 비싸지고 보험사가 고객에게 더 많은 책임을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병원 미납금 청구 소송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 커뮤니티 서비스 소사이어티’가 지난해 초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비영리법인 병원이 2015∼2019년 제기한 미납금 청구 소송은 4만건을 넘는다.

이 중 노스웰 병원이 제기한 소송은 총 1만4000건, 연평균 2800건으로 전체 소송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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