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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가능성 없는 환자 이송 말라"

LA 구급대원에 지침…한인가정 방역 요청 급증
가주 백신 접종률 1%…"1월 최악 상황 가능성"

최악의 코로나19 대란을 맞고 있는 가주에서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포기하라는 공식 지침이 내려졌다.

그만큼 의료 기관의 환자 수용 능력이 팬데믹 사태로 인해 임계점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LA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국(EMSA)은 4일 구급대원들에게 대응 지침이 담긴 서한을 발송, “사실상 생존 가능성이 없는(virtually no chance of survival)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고 전달했다.

의료 현장은 더욱 절박하다. 산소 및 의료 장비까지 부족하다.

EMSA는 이날 서한에서 “앞으로 산소포화도가 90% 미만 환자들에게만 산소를 공급하라. 현재 산소 장비 등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인 방역 업체 포인트엑스터미네이터 헨리 조 대표는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한인 가정에도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코로나 방역 서비스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며 “방역 서비스를 하러 가면 코로나로 사망한 한인들도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주의 백신 접종률도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4일 브리핑에서 “의료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가주 전체 주민수와 비교했을 때 지금까지 백신 접종률은 1% 수준”이라며 “백신 배포와 관련한 운송 문제와 각 카운티와 주정부의 행정 절차상의 차이로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확보중인 백신의 양은 약 130만 도스다. 이 중 접종된 양은 약 30% 수준인 45만4000 도스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주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장소 확충, 접종 인력 증원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라 페러 국장은 “우리는 이번 1월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5일 LA카운티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1만3512명(사망자 224명)이다. 심각한 건 사망자 급증이다. <표 참조>

이날 보건국은 “지난 12월30일 이후 약 일주일만에 사망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다. 현재 코로나로 입원중인 환자들(7898명) 중 21%(1658명)가 중환자실에 있다. 중환자 비율이 또다시 최고치”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악의 시기는 아직도 오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는 보통 1~2주다. 만약 감염이 됐다면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 기간을 보내고 통상적인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이 곧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급증이 우려되는 이유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은 ▶현재 검사를 받는 주민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팬데믹 발생 후 누적 확진자가 40만 명까지 도달하는데 약 9개월이 걸림 ▶최근 누적 확진자 40만 명(지난해 11월30일)이 약 1개월 만에 두 배(80만 명·1월2일)로 급증한 점 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5일 LA카운티공공보건국은 특히 임산부의 코로나 감염 사례를 우려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임산부 4136명(사망자 5명) 확진 ▶신생아 2053명 대상 감염 검사 ▶신생아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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