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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그루밍숍 밤에는 길거리 토스트 노점

"코로나 펜데믹서 살아남자"
'이중생활' 한인업주 화제

그루밍숍을 운영하는 데비 조 사장과 남편이 저녁 시간이 되자 상점 앞에 길거리 토스트 노점 준비를 하고 있다.

그루밍숍을 운영하는 데비 조 사장과 남편이 저녁 시간이 되자 상점 앞에 길거리 토스트 노점 준비를 하고 있다.

LA한인타운웨스턴길에 위치한 한 그루밍숍 앞에는 날이 어둑해지는 저녁이면 고소한 냄새가 온 동네로 퍼진다.

한국 거리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버터 풍미 가득한 길거리 토스트 냄새다.

지난 11월 초, 데비스 그루밍숍(Debbie's Grooming)의 데비 조 사장은 길거리 토스트를 시작했다.

오후 5시까지는 그루밍숍을 운영하고 그 이후부터는 상점 앞에 노점을 열고 길거리 토스트를 판매한다.

“코로나 때문에 비즈니스가 너무 슬로우하니까. 투잡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렌트비라도 내고 생활비라도 벌려면 무언가 해야 했어요.”

살길이 필요했다. 데비 조씨와 남편은 2017년 말에 그루밍숍을 오픈했다. 2년 정도 지나면서 나름 자리도 잡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자택격리 명령에 문을 닫아야 했고 또 문을 열었어도 예전만큼 손님이 찾지 않았다.

조 사장은 “한 달에 한번 오던 고객이 두세달에 한번 오니 수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자구책이 필요했다”며 길거리 토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렇게 부부는 하루 14시간 일에 매달린다. 낮에는 그루밍숍을 운영하고 저녁에는 토스트를 판다. 집에서도 다음날 장사할 음식 재료를 준비해야 하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처음 해보는 음식 장사에 조금은 서툴지만 조 사장은 정성스레 토스트를 만들어 낸다. 도톰한 식빵에 채소와 계란 등이 버무려져 노릿하게 구어진 토스트에 직접 만든 소스도 뿌려진다. 가격은 4달러다.

조 사장은 “요즘 제과점에 가면 빵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작은 빵도 2~3달러는 줘야 한다”며 “조금만 남기더라도 한끼로 먹을 수 있는 나름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토스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조 사장의 넉넉한 인심 때문인지 길거리 토스트는 요즘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일부터는 오전 장사도 시작했다. 아침에도 오픈해달라는 주변의 성화에서다.

오전에는 8시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정도, 오후에는 5시부터 9시까지 오픈한다.

계란 야채 토스트는 4달러, 치즈·햄 추가 시에는 5달러, 떡볶이 5달러, 음료는 1달러다.

전화(213-292-7099)로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픽업할 수 있다. 토스트 노점(429 N. Western Ave)은 웨스턴길 황해도 식당이 있는 몰 내에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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