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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제도 '백신 효과'…하반기 회복 기대

[한인은행장들이 전망한 2021 한인경제]
법인세 인상 따른 비용절감 고민
디지털뱅킹 수요 커져 투자 확대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우려도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행장들은 백신 효과와 추가 경기부양책 덕에 한인경제도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장들의 신년사와 추가 인터뷰를 통해 올해 한인경제 전망에 관해 알아본 결과 행장마다 한인 경제 회복의 유형·속도·시기와 회복에 영향을 미칠 변수에 대한 시각차는 있었다. 그러나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 퍼시픽시티뱅크(PCB·행장 헨리 김), 오픈뱅크(행장 민 김), CBB(행장 조앤 김), US메트로뱅크(행장 김동일) 등 6곳의 행장 모두 연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외 공통된 화두는 언택트(비대면)시대를 대비한 디지털뱅킹에 대한 투자 확대였다.

▶뱅크오브호프: 완만한 회복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지난해 우리가 입은 팬데믹의 상처가 매우 깊어서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완전한 회복은 어렵다”며 “백신 보급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때까지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법인세 인상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경영진은 이에 대비해서 비용 절감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디지털뱅킹 수요가 더 커져 은행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빠른 회복 기대감(부양책과 백신)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경제 봉쇄령이 짧아질 경우, 회복 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경기부양법에 중기 지원책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이 포함된 데다 한인 주요 비즈니스인 식당 및 호텔 등의 지원금 규모가 종업원 급여의 3.5배로 다른 업종의 2.5배보다 더 많이 책정됐다. 따라서 한인은행들이 지난번처럼 소매를 걷어붙여 어려움에 부닥친 고객사의 PPP 신청 및 수령을 돕고 여기에 백신 효과까지 더해지면 한인사회가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한풀 꺾이지 않아서 봉쇄령이 길어지면 늘어난 기간만큼 회복은 더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퍼시픽시티뱅크: ‘K’자형 회복

퍼시픽시티뱅크의 헨리 김 행장은 한인사회 역시 ‘K’자형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지난해 펜데믹으로 부의 쏠림현상이 더 심화한 것처럼 올해도 잘 되는 분야(기업)는 잘되고 그렇지 않은 분야(기업)는 더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팬데믹 여파로 그로서리, 패키징, 의료, 인터넷 기반 업체는 지난해 호황을 누렸다며 올해도 이와 같은 분야는 여전히 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유층은 경제회복에 따라 부를 더 쌓게 되고 저소득층은 팬데믹으로 빼앗겼던 몫을 빠르게 되찾으면서 ‘K’자형 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중산층과 비즈니스 위치가 어중간한 업체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팬데믹에도 ‘맛집’은 타격을 덜 받았다. 또 한인 의류업체라도 온라인으로 일찍 선회한 업체는 힘든 시기에도 되레 매출이 20~40%나 늘어나기도 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오픈뱅크: 하반기 회복

오픈뱅크의 민 김 행장은 “주요 경제분석 연구소의 경제 전망을 보면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점치고 있다”며 “한인사회 역시 이와 함께 할 확률이 정말 높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의 진척에 따라 회복 시점은 달라질 수 있지만 2021년 3분기에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봉쇄령에 눌려있던 소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급격하게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측은 이에 맞춰 3분기에 지점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CBB: CRE 관리 철저

CBB은행의 조앤 김 행장은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CRE를 포함한 부동산 대출 및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동시에 기업금융(C&I)을 확대하는 내실 성장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코로나19가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와 습관을 모두 바꾸어 놨다”며 “이에 따라 오피스와 쇼핑몰 등 상업용부동산(CRE) 시장에 관한 부정적인 전망이 꽤 있지만 한인들이 보유한 부동산 포트폴리오와는 간격이 있어서 비한인 시장보다 우려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 PPP를 열심히 지원해서 한인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한인사회 발전과 회복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US메트로: 도전적인 해

US메트로뱅크의 김동일 행장은 현재까지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여 경제 상황이 불투명하다며 느린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은행 측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자산 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며 김 행장은 “자산 규모 10억 달러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은행 인프라 구축과 캐시매니지먼트 및 IT에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는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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