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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불구 연말 한국행 항공권 예약 주춤

코로나 사태로 이동 꺼려
항공권 가격 인상 영향도
작년비해 예매율 최대 90%↓

코로나 사태로 LA 공항 한국행 비행기 탑승 수속 코너에는 방호복에 안면 스크린, 마스크, 장갑까지 갖춘 승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중앙 포토]

코로나 사태로 LA 공항 한국행 비행기 탑승 수속 코너에는 방호복에 안면 스크린, 마스크, 장갑까지 갖춘 승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중앙 포토]

코로나를 피해 한국에 나가던 한인들의 발길이 최근 한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 등의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LA-인천노선 항공권 판매가 이달 초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로는 급감하며 문의조차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서 연말연시를 보내려던 한인들이 한국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가 미국서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한국행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내 확진자 급증에 따라 ‘K방역’으로 전 세계의 호평을 받는 등 코로나 대응을 비교적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서 한동안 지내려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인천노선 편도 티켓 판매가 증가한 바 있다.

삼호관광 관계자는 “한국 내 코로나 사태가 주춤했던 5, 6월과 9, 10월에 한국행 예약이 증가했었으나 연말연시는 한국 확진자 증가 탓인지 예약이 다시 줄었다”면서 “예년의 경우 12월 말에 항공권 판매가 급증하는데 올해는 14일 자가격리 영향으로 이달 초 반짝 증가했을 뿐 이후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미국서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한국서 미국 내 백신 접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관계자는 “9월부터 11월 사이에 많이들 한국에 나간 듯하다. 12월 중순 이후로는 줄고 있는데 항공권 가격이 저렴했을 때보다 250달러 전후로 오른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양여행사 관계자도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공권 성수기 요금이 아무리 저렴해도 나가질 않는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자가격리가 해제돼야 마음 편하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올 한해 한국행 항공권 예매율은 업체에 따라 지난해보다 70%에서 최대 90%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단체관광, 인센티브 관광 등이 전면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입은 데다가 2주간 의무 자가격리로 인해 한국행 수요가 급감한 것이 주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급락한 항공권 예매 수요가 반등은 커녕 거의 없다시피 하다. 여행사 명맥 유지조차 힘든 상황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내년 후반기나 돼야 효과가 있을 듯한데 그때까지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는가”며 우려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행 노선 승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별도의 성수기가 없을 정도였다. 구체적인 수치는 회사 규정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관계자 역시 “그나마 전통적인 성수기인 6-8월이 타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었다. 수치는 대외비로 공개하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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