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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파산, PPP라도 받아야 겨울 난다”

요식업계, 28일 영업제한 해제 여부 촉각
일부 식당, 벌금 감수하며 불법 영업 강행

자택대피명령으로 야외영업을 못 하고 있는 한식당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식당 ‘본샤브’ 주차장에 뼈대만 남은 천막 기둥이 앙상하다. 김상진 기자

자택대피명령으로 야외영업을 못 하고 있는 한식당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식당 ‘본샤브’ 주차장에 뼈대만 남은 천막 기둥이 앙상하다. 김상진 기자

남가주 한인 식당 업주들이 28일 해제가 예정되었던 자택대피명령의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가 중환자실 병상 가용률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대피명령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3일 3주간 미장원과 네일숍, 술집, 도박장 등의 비필수업종 운영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식당 역시 투고와 배달을 제외한 실내외 영업을 모두 금지했다.

LA한인타운에서 구이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자택대피명령이 28일 끝나는 것이냐, 얼마 전 자택대피명령이 연장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는데 정말이냐?”며 “아무런 조치 없이 연장하는 것은 정말 죽으라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업주는 4주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는 소식에 깊게 탄식했다.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의 김용호 회장은 “많은 식당이 렌트비와 공과금이 많이 밀려 있다. 이대로면 렌트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냥 문을 닫는 게 아니라 파산 신청을 해야 한다”며 “PPP(직원 고용 유지 지원 프로그램)라도 받아야 업주들이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부 타운 내 한식당들이 불법으로 몰래 영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한 구이집은 아예 실외영업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영업을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버젓이 페이스북에 올라가기도 했다. 현재 업소는 해당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이외에도 일부 구이집과 한식당들이 전화로 예약하는 사람들에 한해 실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인타운에 사는 A씨는 “잘 아는 몇몇 식당의 경우 전화를 걸어서 예약하면 문을 닫고 실내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업주는 헛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헛소문이 돈 한 업주는 “기가 막힌다. 지금 몇 명 몰래 받아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외식업 협회 김용호 회장은 “불법으로 영업하는 한식당들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불법인 건 알지만,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 간다. 벌금을 감수하면서도 살아보겠다는데 무조건 하지 말라는 얘기는 못 하겠다”고 전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일부 주류 식당들 역시 벌금을 내면서도 야외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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