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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처리 지연·늑장 배송에 "속 탄다"

3~5일 약속한 배송 한 달 걸려
LA항 '3무 현상'도 영향 미쳐
연말 선물 내년에나 받을 수도

LA와 롱비치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품의 하역이 여러 이유로 지연되면서 주문품 배달이 하염없이 지체되고 있다. 롱비치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트럭. [롱비치항 웹사이트 캡처]

LA와 롱비치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품의 하역이 여러 이유로 지연되면서 주문품 배달이 하염없이 지체되고 있다. 롱비치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트럭. [롱비치항 웹사이트 캡처]

LA 다운타운의 조 모 씨는 지난 10월 중순 주문한 커피 테이블을 기다리다가 진이 빠졌다. 당장 물건이 없어 백오더했다며 11월 말에는 배송된다고 했는데 벌써 연말이다. 그는 "배송 예정일이 멋대로 바뀌더니 결국에는 내년 1월 말로 또 변경됐다"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내를 위해 주문했는데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쇼핑에 나선 한인 쇼핑객들이 주문 처리 지연과 배송 물동량 폭증, 코로나 감염 악재로 속앓이하고 있다. 단적인 예지만 배송일 지연을 따진 조 씨에게 판매업체는 "백오더 일정은 납품업체 사정에 따라 얼마든 지연될 수 있다"며 "원하면 주문을 취소해도 된다"고 맞받아쳐 듣는 사람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일부 주문 지연은 LA로 수입되는 길목이 좁아지면서 생긴 이유도 있다. 최근 국제무역기구(FITA) 온라인 세미나에서 수입업자들은 현재 LA 항이 '3무'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세 가지가 없다는 의미인데 여기에는 컨테이너, 트럭에 컨테이너를 연결하는 섀시(chassis), 전문인력이 포함된다.

한 무역업체 대표는 "컨테이너나 섀시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로 수입업자들이 알아서 대응해왔지만, 최근 도드라진 항구 내 전문인력 부재는 심각하다"며 "팬데믹 이후 구조조정을 하면서 숙련자들을 내보내고 임시직이나 초보를 채용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항구에 하역 후 5일 이내에 트럭으로 옮겨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데 항구 직원들의 업무 미숙으로 수입업자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어도 5일 이내에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운 좋게 내륙으로 들어와도 물량 급증으로 정시 배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류 정보업체 쉽매트릭스(Shipmatrix)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기준 전국적으로 제때 배송되지 못하는 물품은 하루 평균 1000만개에 달했다. 크리스마스가 닥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해 우체국 택배의 경우, 정시 배송률은 3주 전 93%에서 최근 86%로 떨어졌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직장인 송 모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지난달 온라인으로 아이 옷을 구매했고 3~5일 배송에 걸린다고 했지만 한 달 만인 지난 주말에야 받았다. 송 씨는 "트래킹 정보가 2~3주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어 안 오는 줄 알았다"며 "생전 처음 보는 물류대란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악재도 빼놓을 수 없어 최근 UPS를 통해 한국에 선물을 보낸 이 모 씨는 배송 지연 통보를 받았다. 담당자는 LA의 한국 해운업체를 통해 한국으로 발송하는데 최근 해당 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안내했다. 이 씨는 "확진자 발생으로 사무실 일부가 검역 중인 상태로 배송이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주말이 지난 뒤에도 트래킹 번호조차 생성되지 않았다"고 발을 굴렀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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