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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전용기로 전환하는 여객기

국적 항공사도 수송 능력 확대
“글로벌 시장 내년 36% 증가”

지난 8일 대한항공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여객기가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저온유통망)’ 운송하게 된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탑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8일 대한항공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여객기가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저온유통망)’ 운송하게 된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탑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물기 수요가 늘어나자 낡은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전환하는 항공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항공산업 분석업체인 시리움은 항공사들이 내년 화물 전용기로 개조하려는 여객기의 수가 90대로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객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중고 항공기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증가로 화물 운송량 수요가 늘어나자 항공사들이 앞다퉈 낡은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캐나다 항공은 보잉 767 여객기의 화물 전용기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항공기 임대업체인 CDB항공도 에어버스 SE A330 여객기 2대를 화물 전용기로 바꿀 계획이다.



여객기의 화물 전용기 전환은 여객기의 좌석을 분리해 임시로 화물기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여객기를 구조적으로 화물기로 바꾸는 것으로 전환작업에 3~4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수백만달러가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들은 항공 여객 수요는 빨라야 2024년에나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항공사들이 더딘 회복세를 보일 항공 여객 시장보다는 향후 수년간 성장세가 예상되는 항공화물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도 이 같은 ‘역발상 전략’을 추진하면서 팬데믹 상황에서도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여객 수요가 감소하는 위기에서 화물 운송 강화를 통해 올해 2분기와 3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요가 있는 노선에 투입하고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운용해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저조한 국제선 여객 수요를 고강도 자구 노력과 화물 사업 확대로 극복하며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김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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