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빌딩 숲은 아파트로 변신 중

코로나로 인한 경영 위기 때문
전환시 1만4000채 공급 가능

뉴욕 맨해튼 전경. [앤서니 퀸타노-위키피디아]

뉴욕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 맨해튼의 빌딩 숲이 생존을 위해 아파트로 변신을 모색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11일 신종 코로나 사태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뉴욕의 건물주들이 상업용 임대공간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임대업자들의 이익단체인 뉴욕부동산위원회는 상업용 건물을 아파트로 임대할 수 있도록 건물용도 변경과 건물 수용인원 제한 등 각종 규정을 개정해 줄 것을 뉴욕 당국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뉴욕부동산위원회에 따르면 뉴욕의 상업용 건물 중 주거용으로 적절한 공간을 아파트로 바꿀 경우 뉴욕시 전체에서는 1만4천 채, 맨해튼에서는 1만 채의 아파트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상업용 건물을 아파트로 변환시키는 것은 임대업자뿐 아니라 뉴욕 시민과 뉴욕시 등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위원회의 주장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했던 맨해튼 중심가에 주거공간을 늘리는 것은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코로나 사태 이후 재정난에 시달리는 뉴욕시의 세수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야기다.

또한 주거공간이 늘어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