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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진동

우주는 120일,

나의 검지 손가락만 한 아기 발이
작은 새의 발이 되어 허공을 힘껏 차내더니
왼쪽 어깨를 오른쪽으로 “홱”
바닥에 깔린 두 손을 빼내려 어깨 날개를푸드득
안간힘으로
한쪽 무거운 공기를 밀어내더니
얼굴을 방바닥에 사뿐히,

‘뒤집었다’

환호성을 지르는 딸과 사위
오지도 가지도 못한다는 갇혀진 세월이라
사진과 영상으로 보내온 화면을 바라보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드네,

넓게 어둠이 깔린 하늘 아래에서도
지구의 어느 구석 불 켜진 작은 방에서
네 달 된 아기는
노란 맹금이 되어 온몸으로
부딪치며 밀고 열고 두드리며
세상을 배우는데

나는 오늘 무엇을 했나


곽애리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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