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캐나다 가정 식품비 부담 가중 예상
관련 보고서, 4일 가족 평균 695달러 추가 지출
1년 식품 구매비용 총 1만4천 달러 넘을 것
8일 발표된 ‘식품 가격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4인 가정의 식품비용이 올해 대비 거의 7백 달러 증가한 평균 1만4천여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보다 3~5% 상승한 수치로 지난 10여 년 새 가장 큰 오름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달하우지 대학 농과대학의 실바인 찰레보이스 교수는 “지금까지는 국제 유가와 캐나다 달러 환율이 식품값 인상과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라는 변수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내년까지 농산물 가격에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자재를 포함한 식품비 지출은 보통 가정당 수입의 38%를 차지했으나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지출이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출 오름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엔 육류가격이 4.5%에서 6.5% 뛰어오르면서 식품값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육류가격에 이어 채소값도 이같은 인상 폭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의 경우 부부와 10대 두자녀 등 4인 가정이 평균 1만3천907달러를 식품을 구매하는 데 지출했다”고 통계자료를 통해 발표했으며 “식료품비 인상으로 인해 각 가정당 내년에는 추가로 695달러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사 관계자는 “초대형 할인 체인 마켓들이 공급업체들에 코로나 방역 비용을 전가할 것이 분명해 식품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업종이 요식업계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내년에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경제상황이 나아지면 요식업계에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제일먼저 음식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어 외식비용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제출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는 캐나다의 농산물 유통 시스템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소비자단체들은 대형 유통업체와 마트 등 유명 체인들의 가격 횡포를 규제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가 2차 확산이 되면서 토론토, 필지역이 경제봉쇄되고 요크지역이 제한조치 등으로 확산되면서 외출을 삼가하고 사회적거리를 유지해야하는 등 쇼핑에 어려움이 생기자 온라인 거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온라인 상거래의 매출폭이 각 기업과 업체마다 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주문-배달 시스템도 한층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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