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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외화내빈 대신 내실 다졌다

3분기 'FDIC 부보 은행' 비교

자산·예금은 감소
ROA·NIM은 앞서

한인은행들이 탄탄한 내실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가입한 전국은행들(5033곳)의 3분기 주요 지표를 비교한 결과, 한인은행의 외형성장은 지난 분기에 이어 둔화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순이자마진(NIM)은 FDIC 부보은행(전국은행)을 앞섰다. FDIC에 가입한 은행을 부보은행이라고 하며 그들은 예금보호제도 적용대상이다.

▶순익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순익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31.3%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73% 수준이었다. <표 참고>

전국은행들의 감소율 10.7%와 비교하면 감속 폭이 2배 정도 더 크다. 그 말인즉슨 한인은행들도 3분기에 좋은 영업실적을 거뒀지만 비한인은행들이 더 잘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호프, 한미, 퍼시픽시티뱅크(PCB), 오픈, CBB, US메트로 은행 중 전국 수치보다 높은 은행은 절반이었다. 올 3분기 한미은행의 순익 증가 폭은 두드러졌다. 한미의 직전 분기 대비 순익 증가율은 78.1%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뒀다. 6년 만의 최대 실적이며 지난해 3분기보다도 무려 32.1%나 많았다. 빠르게 성장 중인 US메트로뱅크의 3분기 순익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 46.4%나 늘어났다. 2019년 3분기보다 1.9% 정도 나은 실적이어서 부보은행들의 순익 증가 폭을 넘어섰다.

▶자산·대출·예금

한인은행 6곳의 자산과 예금 성장은 FDIC 부보은행에 뒤졌다. 그러나 대출은 그들보다 나았다. 지난해까지 전국은행의 외적 성장세를 압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하는 모양새다. 총자산 증가율은 11.4%로 전국은행의 14.8%보다 3.4%포인트 낮았다. 이는 2분기 격차였던 2.6%포인트보다 0.8%포인트나 더 벌어졌다. 전국 수치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은행은 PCB, 오픈, CBB, US메트로은행이었다. 한인은행 예금고 역시 전국은행의 19.9%에 못 미치는 14.3%였다. 그러나 대출은 전국은행의 4.9%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9.1%로 집계됐다. 중소형은행들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수익성 지표

전국은행의 ROA는 0.58%였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 모두 이보다 나았다. 1% 선을 유지한 곳도 2곳이나 됐다. ROA는 총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지표다. 한인은행들은 전국은행보다 최소 0.11%포인트에서 최대 0.50%포인트까지 더 높았다. 결국 수익성은 전국은행보다 낫다는 평가다. 또한 은행의 이자 부분 수익성 지표인 NIM 역시 전국은행의 2.88%를 압도하고 있다. 한인은행들과 전국은행들의 NIM 격차는 0.03%~0.83%였다. 전체 수익에서 자금조달비용을 뺀 다음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게 NIM이다. NIM이 좋다는 건 수익이 많거나 자금조달비용을 절감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한인은행권은 “대부분 은행이 3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며 “계절적 요인이 발생하는 4분기에는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경기부양책의 지연으로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진다면 지난 3분기와 같은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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