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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안티에이징 시술’에 기여하겠다

[인터뷰] 케네스 김 성형전문의
특수성 임상 경험·이론 인정받아
서울대 피부과학 외래교원 강의

LA에서 개업중인 케네스 김(사진) 성형외과 전문의가 서울대 의대에 ‘외래교원’으로 출강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해 12월 피부과학 분야에서 외래교원(특임 강사)을 모집했고 김 전문의가 합격, 서울대 의대생들에게 피부와 관련된 기술을 강의하고 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의대에서 타교출신 강사 채용도 이례적이지만 LA개업 성형외과 전문의를 선택한 것도 특별하다.

-한국이 성형수술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울대 의대에서 외국대학 객원교수를 초빙한 것이 무척 의외다.

“서울대 의대 교육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들었다. UCLA객원교수이고 개업의로 임상 경험도 많고 논문 인용도 많았다는 점 때문에 나만 뽑았다.”



-어떤 분야인가.

“피부과학 전공자를 찾았는데 성형 전문의로 노화(aging) 부문의 페이스리프팅(facelifting, 안면거상술)을 통한 ‘동안’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더라. 안면거상술은 1970년대 시작됐다. 피부가 얇은 서양인 위주로 당기면 쉽게 올라와 주름이 없어졌다. 동양인은 피부가 단단하고 무거운 편이어서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 임상과 논문의 핵심이다.”

-안면 거상술의 선진 기술을 한국에 전하는 것인가.

“한국은 그동안 쌍꺼풀이나 코수술을 위주였다. 이제는 안티에이징에 관심있는 사람이 많다. 중국이나 중동, 혹은 동남아권의 아시안을 타겟의 의료관광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동양인들은 안면거상술이 효과가 없나.

“기존의 서양인들과 같은 방법으로는 없다. 피부가 얇은 서양인은 위로 끌어당기는데 비해 피부가 두꺼운 동양인은 옆으로 잡아 당긴다. 오히려 억세보이고 얼굴이 더 커보이는 등 V자 라인이 안나온다. 서울대에서 내가 필요했던 이유다.”

-9세에 미국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굳이 서울대의 무보수 외래교원이 된 이유는.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수업에 참여했다. 이번 사태가 끝나면 바로 한국에 가서 실제 임상경험과 테크닉 등을 전수할 생각이다. 보수가 없는 것도 처음부터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라에 큰 기여를 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마운틴 볼디 1000번 도전으로 유명한 산악인 김석두씨)와 홀로 되신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아버지·어머니의 이민시절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김 박사의 안면거상술 이론과 테크닉을 간단하게 설명해줄 수 있나.

“내 이론은 당기는 것이 아니다. 영어로는 face lifting이지만 말이다. 서양인들은 조직이 얇아서 당겨도 따라 쉽게 따라올라온다. 하지만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은 풀어서 움직여줘야 된다. 피부 레이어를 잘 정리해 옮겨줘야 염증도 없고 혈관도 건드리지 않아서 출혈이 없다. 통증도 물론 없다. 큰 변동이 없으니 회복도 빠르다. 시술후에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조직이 전체적으로 풀려서 당긴 느낌이 없고 다른 테크닉에 비해서 오래간다.”

-성형수술과정에서 사고가 간혹 발생한다고 들었다. 김 박사의 방법은 안전한가.

“피부를 끌어 당기는 것이 아니니 마취도 전신이 아닌 부분으로 시술한다. 안면거상술이 필요한 고령층이 더 안전해진다. 전신마취로 인한 기억력 상실, 심장마비의 우려가 줄고 혈관 파괴로 인한 출혈도 없다. 덕분에 위험도가 낮아지고 통증이 없으므로 수술 후 통증도 없어진다. 스트레스 호르몬도 적게 나온다.”

-전신 마취가 아니고 부분 마취로 가능하다면 각광을 받겠다.

“서울대 의대에서 내가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이유가 성형외과학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에 착안한 것같다. 고령층에 위험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부분마취로 똑같은 혹은 더 나은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에게 희소식이다.”

◆약력= UC버클리 분자세포생물학 학사. 예일의대 MD. 노스웨스턴대 성형·재건외과 전문의. UC데이비스 안면재건술 펠로십. 미국성형외과학회 정회원(성형 및 안면재건외과 전문). 케니스김 성형외과 원장. UCLA임상조교수.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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