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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네일업계 직원도 매출도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팬데믹 8개월 만에 업소들 고사 직전
대다수 직원이 외국 출생 여성…가정 경제도 위기

뉴욕시 네일업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한 번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지만 고객과 매출이 동시에 줄어드는 등 이중삼중의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 5개 보로에 있는 네일업소는 지난 2016년 인구 센서스 기준으로 4240개다. 이는 미국 대도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미 전국의 전체 네일업소와 비교할 때 퀸즈가 2%, 브루클린이 3%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이들 네일업소들은 이민 여성들이 인력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발생 후 8개월을 지나면서 업소 고객 수는 50% 이상, 매출은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네일산업연맹이 뉴욕시 전역의 161개 업소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처럼 뉴욕시 네일업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지난 7월부터 고객의 50%까지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매출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퀸즈·브루클린·스태튼아일랜드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건수가 늘어나면서 네일업소를 찾는 고객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고객들의 웨이팅룸 대기 금지, 예약 또는 업소 직접 방문 서비스만 허용하기 때문에 일부 업소는 하루 10명 이하, 심지어는 4명을 받는 업소도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고객은 서비스 가격 인하를 요구하기도 하고, 주민 상당수가 교외 지역으로 이주한 맨해튼 업소들은 단골 고객이 돌아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각종 방역과 위생 대책에 필요한 비용, 감염 우려와 실업수당 혜택으로 복귀를 꺼리는 직원들로 인한 인력 운용의 어려움, 직원 급여 인상 또는 현금 급여 요구, 주정부의 인스펙션 강화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네일업계의 부진은 직원들에게 불이익이다. 뉴욕네일살롱직원협회가 시내 네일업소 직원 5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절반 이하의 직원들만 직장에 복귀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네일업계 침체는 이민자 가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UCLA 노동센터가 지난 2018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 전국에 있는 네일업소 직원의 81%가 여성이고, 79%가 미국이 아닌 외국 출생자(이민자)였다. 이들은 네일업소에 얻은 수입으로 자녀를 키우거나, 본국에 있는 고령의 부모나 가족들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네일업계가 어려움을 당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민자 가정 전체에 어두움을 드리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네일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쉽게 가시기는 어려워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감염률이 안정세로 돌아서게 될 때까지는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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