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코로나 경제 후폭풍, 워싱턴지역 ‘2년 어둠’ 덮치나

한인경제인들 “겨울만 버티면 다 산다”
연구소 “회복 2년 걸려” 예측
경제인들 “체감 회복세는 더 빨라” 백신 출시 임박, 강한 반등 기대

코로나 충격을 받은 워싱턴 지역경제가 회복에 2년이나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이 발표된 가운데, 현장의 한인경제인들은 회복이 더 빠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로컬 경제 분석 기관인 퓰러연구소(Fuller Institute) 제넷 채프만 디렉터는 최근 경제포럼에서 “사라진 일자리, 스몰비즈니스 위기 등 손상된 지역경제가 회복되려면 2년은 필요하다”며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라 경제회복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2022년까지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5월 워싱턴지역 실업률이 10.7%까지 떨어진 자료와 실직자 수(북VA 6만7000여 명, 5만8000여 명, DC 3만7000여 명), 대중교통 중단, 정부 용역 감소, 식당 방문자 감소 등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대해 한인경제인들은 경제연구소가 내놓는 예측은 매우 보수적인, 학술적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올겨울이 힘겨운 고비라는 것에는 모두 같은 의견을 냈다. 바이러스 활동성이 높아지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주정부도 규제를 강화, 주민들의 활동과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면 경기는 강하게 반등하기 시작해 지역경제와 한인경제권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병구 유파이낸셜 대표는 “팬데믹 역사와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번 겨울만 잘 버티면 좋은날이 온다”며 “올겨울만 지나면 모든 업종이 희망적이다.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며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 끝낼 백신 출시 임박
보건부 장관 앨릭스 에이자는 95% 이상 효과가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몇 주 안에 FDA 승인을 받고 배포될 것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팬데믹에 마침표를 찍을 백신이 풀리기 시작하면 경제적으로도 활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희수 현대부동산 대표는 “백신 소식이 나오고 주식이 저렇게 올라가는 것을 보라”며 “나는 통계학을 전공해서 안다.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년 회복기간’은 같은 데이터를 놓고 매우 보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완충 작용하는 견고한 부동산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 최태은 회장은 “전미부동산협회의 수석경제학자 로렌스 윤은 올겨울을 ‘차원이 다른 뜨거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며 “이자율이 너무 좋고, 봄에 올라오는 강한 수요가 한 계절씩 밀리면서 겨울 시장도 핫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과 연결된 융자, HVAC, 전기, 플러밍 등 건설 관련 경기도 좋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컨트랙터들은 내년 1~2월까지 일정이 잡혀있다.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안정성 높은 한인커뮤니티
다른 민족에 비해 한인커뮤니티는 위기와 충격에 강하다고 정희수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세탁소 등 팬데믹 전에도 수입이 줄었던 분들 가운데는 인컴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킨 분들이 적지 않다. 사업이 슬로우해도 차압 등 극단에 몰리지 않게 안전장치 여러 겹 해놓은 업주들”이라며 “식당 등 일자리가 줄었지만, 간병사 등 다른 업종 일자리가 인력을 흡수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인경제권 전체가 연쇄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PPP, 1200불 등 정부의 2차 경기부양
정부의 2차 대규모 자금이 빨리 풀리지는 않았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2차 부양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공감하고 있다. 염영환 회계사는 “일시적으로 모든 국민에 생활비를 지급하고 회사 인건비를 지급하는 패키지가 또 풀릴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봄처럼 정부 지원에 귀를 열어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역량에 집중해야
다수가 힘겨운 시기지만, 어려움 속에서 더 성장하는 업체도 있다. 아마존처럼 대기업, 첨단산업군은 아니어도 북적이는 스몰비즈니스가 있다. 김진욱 척추신경병원장은 “제약회사가 백신을 출시한다고 하고, 정부도 준비돼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일반에 모두 보급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바이러스 확산이나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며 “업체들은 랜드로드와 렌트비 협상 등 대책을 마련한 상태에서 성실하게 자기 스텝을 밟아나가야 한다.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구 유파이낸셜 대표는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기본, 기초에 더 충실해야 할 때”라며 “새 사업을 하면 시간과 열정과 돈이 들어가는데, 불확실성이 많은 지금은 그 에너지를 버티는데 써야 한다. 신사업을 꼭 해야한다면 겨울 지나고 봄 이후에 기회를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다행히 많은 한인사업체들이 PPP 등을 통해 위기 때 중요한 캐시를 확보했다. 그런데 이 현금은 일반적인 경제상황에서 번 돈이 아니라, 정부가 도와준 돈, 탕감은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부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부익부 빈익빈 사회 속 따뜻한 한인경제권 만들어야
최태은 여성경제인협회장은 “지금 사회를 보면, 프리랜서 노동자나 워킹맘, 저소득층이 받는 경제충격이 크다”며 “한인경제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끌어줘야 하고, 든든한 백이 되어주어야 한다. 렌트비 협상 도와주고, 정부지원금 받는 것 도와주고, 취업 돕고, 서로 도와 다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