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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고개드는 디폴트 우려…국영 반도체·자동차·광산까지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정부의 뒷받침을 받는 대형 국영기업들까지 잇따라 돌아오는 회사채를 못 막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져 중국 회사채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18일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의 유망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이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1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칭화유니그룹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나온 명문 칭화대가 51% 지분을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전문 설계·제조사다. 자회사YMTC(창장춘추)를 통해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지만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한 편이어서 지속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문제는 칭화유니그룹의 수익성이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가운데 채무 규모가 1567억 위안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도 2024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국내 회사채만도 총 12개에 걸쳐 총 177억 위안 규모에 달한다.



이와 별개로 내달에는 역외에서 발행한 4억5000만 달러 표시 회사채 만기도 도래한다. 이달 중반까지만 해도 ‘AAA’이던 칭화유니그룹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자 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수직 강등됐다. 또한 랴오닝성 정부가 80% 지분을 가진 국영 자동차 회사로 BMW의 중국 내 합작 파트너사인 화천 자동차도 지난 16일 65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디폴트를 선언했다. 1958년 설립된 화천자동차는 1992년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록을 가질 정도로 저명한 회사라는 점에서 이번 채무불이행 사태가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최근 허난성의 국영 광산 회사인 융청석탄전력도 지난 10일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디폴트를 냈다. 문제는 시장에서 높은 ‘AAA’ 등급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대형 국유기업들의 회사채가 잇따라 부도가 났다는 점이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에서 잇따라 디폴트가 나타남에 따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며 “이에 따라 지방 정부의 보증과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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