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표 누락에 살해 위협까지 … 혼란스러운 조지아 재검표

플로이드·페이엇서 총 5263표 누락
“중대한 실수, 담당자 사임해야”
라펜스퍼거 “최근 살해 위협받아”
선관위 “재검표 결과 대체 안 한다”

혼돈의 연속이다. 조지아주의 대선 재검표 상황이 그렇다.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2개 카운티에서 수천 장의 표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선거를 책임지는 장관과 그의 아내가 살해 위협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플로이드 카운티 2508표, 페이엿선 2755표 누락 = 플로이드 카운티에 이어 페이엿 카운티에서 수천 장의 표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브리엘 스털링 조지아 투표시스템 매니저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현재 페이엿 카운티에서 2755표가 누락됐다. 선거 관리 요원들이 절차를 따르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누락 표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표가 1577표, 조 바이든 당선인의 표가 1128표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1만2929표 차이로 앞서게 됐다.

앞서 16일 플로이드 카운티에서는 2508장의 표가 누락된 것이 확인됐다. 누락된 표는 트럼프 대통령 1643표, 바이든 당선인 865표였다.

두 카운티 모두 메모리 카드에서 투표 결과를 올리지 않아 누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플로이드 카운티의 류크 마틴 공화당 의장은 “심각한 사인”이라고 지적했다. 스털링 매니저는 “기계가 아니라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한 사람이 문제”라며 “관련 카운티 선거 책임자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 당국이 공개한 재검표 현황에 따르면 재검표를 완료한 카운티 중 57곳은 원래 집계 결과와 동일했다. 21개 카운티는 1표 차이가, 32개 카운티는 한 자릿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돼 조사 중이다.

▶전체 결과에 영향 미칠까? = 2개 카운티의 투표용지 누락은 재검표 과정에서 나타난 중대 사안이다. 그러나 투표 조작 증거는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선거 당국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브래드 라펜스퍼거 주무장관은 “다른 카운티의 재검표 결과는 당초 개표 결과와 거의 동일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일부 투표용지가 누락된 건 사실이지만, 투표 조작이나 해킹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펜스퍼거 장관, 살해 위협까지= 일부 트럼프 지지자와 공화당 의원들은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선거관리 책임자인 라펜스퍼거 장관을 압박하고 있다. 극렬한 지지자들 중 일부는 도를 넘어 살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펜스퍼거 장관은 17일 CBS46과의 인터뷰에서 “재검표와 관련해 나와 아내가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재검표를 망치지 않는 게 좋다. 당신의 목숨이 거기에 달려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공개했다.

이날 라펜스퍼거 장관 사무실은 풀턴 카운티의 선거 시스템 감사를 벌였다. 우편 투표 개표를 지연시킨 스테이트 팜 아레나의 수도관 누수 처리 방법 및 자리를 이탈한 공화당 소속 개표 참관인 논란에 대해 조사한 후 “수도관 누수가 아닌 투표용지 보관실 변기 누수”라고 밝혔다. 또 공화당 소속 개표 참관인들은 개표 작업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건의 경우 풀턴 카운티는 5만 달러의 벌금을 낼 수 있다.

▶“재검표, 공식 결과 대체 안 한다”= 조지아주 선거 당국은 이번 재검표 결과가 공식 결과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털링 매니저는 “재검표를 진행한 이유는 앞서 집계한 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과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플로이드 카운티의 사례처럼 ‘심각한 불일치’가 발견될 경우에는 집계를 업데이트한다. 조지아주의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늘(18일) 모든 개표가 완료된 후 발표될 예정이다.


배은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