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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라팔마 시

도시는 낯선 사람으로 채워지나
다른 곳이 있는 법이다.

사람은
아는 것으로 행동하지 않고
가진 것으로 베풀지 않는 법이다.
이 모든 다른 것에도



모두 존중받고
그래서 모두 귀한 존재인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좁은 골목에
낮은 지붕 아래에서도 즐거울 수 있다면,
가끔 잔치를 하느라
웃음소리가 낮은 담을 타고 넘어오면,
낯선 사람이 낯설지 않은 곳이
있는 법이다.

네가 있어
내 이웃이 있다면
이 도시는 다르다.


정대근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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