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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감사절 터키'는 닭 크기…코로나로 가족 방문 줄어

크기 조절 위해 조기 도축
소비량은 예년 수준 전망

코로나 사태가 올 추수감사절 식탁마저 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 규정 준수를 위해 외출은 물론 가족 모임까지 자제하는 분위기 탓에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게 될 칠면조의 사이즈가 작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작은 사이즈의 칠면조 수요 급증에 대비해 일부 칠면조 사육 및 가공업체들이 조기 도축을 하고 있으며 식료품점, 유통업체들도 작은 칠면조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전국 최대 규모의 그로서리 체인 월마트는 한 마리 단위보다는 닭가슴살과 뼈 없는 고기 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자이언츠 이글, 스튜 레오나드 등 체인점들은 작은 사이즈의 새를 구입하고 있다.

전국칠면조협회의 베스 브리딩 대변인은 “매년 약 4000만 마리의 칠면조가 추수감사절에 소비된다. 올해는 소비량은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칠면조의 크기와 소비 유형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동부의 식료품 체인점인 스튜 레오나드도 올해 16파운드 미만의 칠면조에 대한 주문은 늘리고 대형 가금류는 줄였으며 추수감사절 시즌 동안 새우 및 스시 모둠 메뉴의 사이즈도 축소하기로 했다.

터키 사육업체들도 더 많은 작은 새의 수요를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40개의 소규모 농장으로 구성된 풀뿌리농민협동조합의쿠디 홉킨스 대표는 “일반적으로 14-16주 사이의 새를 도축해 왔지만 올해는 새의 크기를 작게 유지하기 위해 13-14주에 조기 도축했다. 또한 성장을 늦추기 위해 일부 사료 배급량도 조정하고 몸집이 작은 암탉 사육을 늘렸다. 이 밖에도 소규모 식탁을 차리는 소비자들에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칠면조 가슴살과 햄 같은 품목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식탁 축소는 어디까지나 예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예년 수준과 같은 크기의 칠면조를 생산하고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수감사절 기간 30-40만 마리를 포함해 연간 120만 마리 이상의 칠면조를 생산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루이스타운 밸리 엔터프라이즈의 브록 스타인 대표는 정상 크기의 칠면조를 생산하면서 작은 사이즈 역시 준비하고 있다.

스타인 대표는 “아무도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다. 단지 코로나 사태 가운데 가족 모임 규모가 줄더라도 칠면조 사이즈는 예년과 같기를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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